* 오늘 어떤 글을 읽다가 쓰는 얘긴데,

부당하다고 느끼는건 직접, 강력하게 이야기해야합니다. 

단지 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까봐 망설이는 것 뿐이지요. 

이런 경우 대강대강 좋은게 좋은거식으로 퉁치는걸 상책으로 치는 경향이 있고 이걸 '현명함'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현명함이란 단어의 근본적인 뜻이 언제부터 '처세'가 되었다고요. 



* 사실 이건 친-혈족간이 아니라 어느 인간관계건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부당하다고 느끼는건 부당하다고 얘기해야 겨우 고쳐질까 말까입니다.

문제를 인식시키거나 공론화 시키고 난 후에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이게 문제라는것조차 모르는데 변화는 무슨 변화요.


이 나라에선 위에 사람 눈치를 이상한 방향으로 봐야하고, 

아랫사람이 자기 심정을 헤아려주는걸 이상한 방향으로 요구합니다.

물론 자기가 '아랫사람'이던 시절의 처지나 경험은 생각하지 않거나 추억보정으로 미화하기 마련이고요.


그 정점으로 대표적인게 군대죠. 어떤 예비역들이 간혹 이런 소리하죠? 요즘 군대가 군대냐. 우리때는.....으로 시작하는. 

근데 걔네도 군대다닐때 당시 예비역들에게 똑같은 소리 들어놓고도 지금 그런 헛소리를 합니다.

여기서 요즘 군대건 옛날군대건 그딴건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내가 부당함을 겪고있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 주변 인물들보며 느끼는건, 나이를 먹는다고 딱히 현명함이 늘어나는건 아니라는겁니다.


사람들과 충돌하지 말고, 좋게좋게 넘어가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다 좋은말들 같고 저 역시도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라 저 말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이것때문에 피해보고 힘든 사람들이 엄청 많죠. 저 좋은 말들도 결국은 상황에 따라 다르더군요. 


아. 나이먹으면 교활함은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얄팍한 고집이을 삶의 지혜인냥 포장해서 감추고 그걸 나이어린 세대에게 강요하는 교활함 말이죠.

괜찮고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데 그 사람은 그보다 더 젊었을때도 괜찮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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