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3 23:13
안녕하세요.. 2016년 병신년(어감이..)의 첫 출근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들 안녕하셨는지요.
29살을 부산에서 맞이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니까 연애를 하고싶네요..
사택과 회사를 오가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과연 앞으로 사랑(사랑이 무엇인지 정의하긴 어렵지만..)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태어나서 미팅, 소개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음..앞으로도 해 볼 생각은 없는데요..
현실을 직시하자면 앞으로 서로 마음이 맞는 이성분을 만나기는 정말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네요........
입사를 하고 나서 회사 선배들이 교사다 공무원이다 뭐라뭐라 하시면서 소개팅을 몇 번 주선해주시려고 했는데요..
아직 인생의 쓴맛을 덜봐서 그런지 소개팅에 나갈 용기조차 없더군요. 마음이 없다고 변명할게요.
그냥 좋은사람을 알고싶은데 인위적으로 만나는건...뭔가.......나쁜건 아닌데요..아직 익숙하진 않아서요
곧 익숙해질까요
저뿐만이 아니라 여기 있으신 많은 분들도 새해에는 좋은 분을 만나고 싶어하시는거 같네요.
새해에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예전에 만났던 분은 정말 좋은 분이었거든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긴 힘들 것이라는 아주 오만방자(?)한 생각..은 올한해 틀렸기를 바랍니다.^^
2016.01.03 23:19
2016.01.03 23:22
저랑 같이 일하는, 혹은 일했던 분은 40 중반에 혼자이시고 제 고딩 대딩 친구 중에도 독신이 많아요.
친한 사람도 있고 안친한 사람도 있어서 왜 그런지 사연은 다 모르지만 암튼 '누구나'란 명제부터 틀렸습니다.
자꾸 나한테 없는 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 이건 저한테 하는 소리입니다. 멍청하고 느리다고 해서 네가 네 일을 영원히 못하는 건 아니야
2016.01.03 23:25
아 그렇네요 혼자를 너무 소수로 보고 무시했습니다.
2016.01.03 23:46
노력파라는 말씀에는 정말 공감이 가네요... 저는 노력하지 않았었거든요. 당시에 감사한줄을 몰랐죠~ 뭐.ㅎㅎ
아.. 여담으로,,저는.. 유전자의 힘이 위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내 자신의 DNA를 후대에 남기는 것은 알게 모르게 저의 DNA가 추구하는 방향이겠죠.. 음..;;이건 제 개인적인 관점이에요... 그냥 인간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이러한 본능을 넘어서는 바를 추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것은 굉장히 어렵지 않겠나 추측해봅니다..ㅎ..
2016.01.03 23: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01.03 23:42
기억을 더듬어 댓글을 달아 봅니다.^^
저는 좋은사람은 아니었어요. 되게 무심했죠... 나름 변명을 하자면.. 그 당시에 취업도 뜻대로 잘 안되고 집안에 일이 있어 넘 힘들었구요..여유가 너무 없었어요..지금 되돌이켜 보면 말이죠...참 그때 만나던 분은 좋은 분이셨는데요..제가 그분을 담을 그릇이 안되었던 것이죠..모.....
지금은 좋은사람이냐는 질문에....지금은요.....저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1, 2년동안 제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사람은...쉽게 변하지 않으니까요..
2016년은 좋은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할게요.....힘내야죠...모두들 힘냅시다.
2016.01.03 23:29
저는 이제 바닥이라서 좀 굴러 올라가고 싶네요. 정상은 무리지만 정산하고 누군지 모를 그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2016.01.03 23:43
2016년은...진짜 알차게 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화이팅..!
2016.01.04 02:01
29살 인생을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나기 딱 좋은 나이네요(딱히 제 이야기 하는 건 아닙니다.....).
근데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소개팅이 싫으시다면 적어도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활동이라도 하세요. 진짜 하다 못해 종교 활동이라도. 길 가다 우연히 부딛친 사람과 첫눈에 사랑에 빠져... 그런 건 이제 없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었잖아요.
2016.01.04 02:54
2016.01.04 19:36
자연스럽게라면 직장에서 사내연애같은 방법 외에는 없는거 아닌가요? 아님 정말 행운같이 길거리에서라도?
소개팅을 거부하신다면 만날 기회 자체가 거의 없는 걸로 아는데요. 제가 아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소개팅으로 만나서 결혼을 했구요.
-소개팅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저로서는,,,정말 오는 소개팅은 막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2016.01.04 20:34
사람은 변하는 부분과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나의 변하지 않는 부분을 상대가 잘 이해하고, 나의 변할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잘 노력해서 상대를 즐겁게 하고,
상대가 나에게도 같이 해준다면(그리고 상대의 변하지 않는 부분을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거죠.
지피지기면 일편단심이니까요. 연애 영화의 우여곡절들은 지피지기로 귀결되는... 예쁘게 말하면 골드버그 머신, 거칠게 말하면 삽질이니까요.
마음을 열고 자신을 보여주고, 상대를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면 서로 얼마나 맞을 지 알 수 있을 거에요.
만나는 방식은 상관 없어요~ 직장에서든 소개팅에서든 보여주고 보면 되는 거죠.
하지만 저도 소개팅에 갈 용기는 아직 없더군요..
사람 사이가 맘대로 되는건 없듯이 그게 그렇습니다.
그런 로맨틱한 감정에 닿는게 그런 경험이 좀 있어야 좀 쉽지 않을까요.
노력이 필수 입니다 짝이 있는 사람들 순 노력파들이에요.
전 어젠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사람이면 누구나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손을 두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