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6 11:46
부모님한테 좀 잘하려고
교회가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약속도 지킬겸 겸사겸사 저 혼자 한 교회를 가봤습니다.
그 교회 계속 다닐 생각으로 간건 아니고 일단 가봤는데
두가지가 좋았어요.
에어컨이랑 찬송부른거
워낙 오래다녔으니 찬송가에 있는 노래들은 거의 알거든요.
복음성가는 계속 새로운게 나오니까 모르기도 하고
원래 복음성가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그 두가지를 빼면 별로였어요.
대표기도 나온 사람은 이 정부를 도와달라는 식의 기도를 하고
설교는 3줄 요약 하고 끝내는게 더 낫겠다 싶고
십일조 누가 냈는지 불러주고
어차피 십일조 주보에 적어놓는 것도 똑같은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초대형교회에서 그런거 안한다고 또 덕이 있는것도 아니긴 하지만
아무튼 별로 재미없었습니다.
설교에 집중하려해도 안되는건 여전하고
영어예배나 찾아서 가보면 배우는것도 있고 좀 나을까 싶기도 하고
근데 왜 대부분 교회를 가면
사람들이 대부분 모노톤으로 기교없이 찬송가를 부르는데
왜 목사들은 왤케 뽕끼가 많은지 그게 참 신기
설교하는데 괜히 드립이나 생각나고
바울이 드로아로 선교하러 가는데 저 혼자 머리속에선
'드로아로 드루와 성령이 그러라고 시킸나?'
2016.06.26 11:49
2016.06.26 11:51
점심이 진정한 메인이벤트지만, 먹고 가라는걸 코꿸까봐 참았습니다.
2016.06.26 12:14
저도 교회 오래 다녔지만 헌금자 이름 호명하는 것과 주보에 싣는 것 둘다 정말 뜨악해요. 절대 이해가 안 됩니다.
2016.06.26 12:23
비쥬ㅣ니스죠 ㅎㅎㅎ 좀 씁쓸하죠.
2016.06.26 16:26
2016.06.26 16:52
이미 다음번에 갈 교회는 정했습니다.
2016.06.26 16:54
2016.06.26 18:03
막상 가려니 편하게 뭔가 얻을 곳을 찾게되긴 하는데, 그래도 가서 뭔가 이상한 말을 듣는다면 그에 대해 말은 할 생각입니다. 이러다 결국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부모님은 걸어갈 거리 반경 너머로는 안가려고 하시거든요. 어떻게되겠죠.
2016.06.26 21:51
왜 아실만한 분이 초대형교회를 가세요?
2016.06.26 22:18
어디 괜찮은 교회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동네에서 가까운 기장교회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십일조 강조문구가 나와서 겁먹고 가볼까 하다가 말긴 했어요.
초대형교회를 만일 간다면 일반 예배에 참석할 생각은 없어요. 왜냐면 메리트가 저에게 전혀 없거든요. 초대형교회면 영어예배가 있을텐데(초대형교회에만 있지는 않겠지만요), 거기서 영어로 설교 듣고, 찬송하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지 않을까 해서 가볼 생각은 있습니다. 장년예배나 청년부를 초대형교회로 갈 생각은 없구요. 제가 거기 가서 뭘 하겠어요.
모르겠네요. 성경 읽은지도 오래됐고, 기독교적 신앙이라는 것도 흐릿해진지가 오래라서 그저 찬송할수 있는데고, 사람이 있는 곳을 가고싶은거라서 좀 가벼운 마음이거든요. 그렇다고 예전 어릴때처럼 이상한 소리듣고 가만히 있게는 안되겠지만, 어딘가 있을 제대로된 교회를 찾아가게될지 그건 모르겠어요.
아마 이대로라면 영어예배할때야 말을 제대로 못하니 가만있다가, 그 외에도 다른 교회를 갈것 같은데 거기서는 충돌하고 욕을 먹게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움직이자는 생각이라서요.
아무튼 좋은 교회가 있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 그런 교회를 가볼 마음이 없는건 아니라서요. 일단 궁금하기도하구요
2016.06.27 08:22
백주년기념교회라고 합정역 근처에 있습니다. 회계보고 꼬박꼬박 매달 나오고 설교 담백합니다. 십일조내라 뭐해라 그런거 없고
정치적 발언없고 목사가 찬송가 부르지도 않고, 그냥 예배만 보고 나오심 됩니다. 그냥 한번 나와서 괜찮으면 다니시고 아니시면 마시고....
솔직히 다닐 교회가 참 없는건 사실입니다.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줍니다. 단점이라면 좀 늦으면 자리없습니다. 본당에서 예배드리는건
힘드실 듯, 여기저기 건물 흩어져서 예배드려요. 딱히 교회 홍보하려는건 아닙니다. 저야 전도에 열정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이 교회에는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2016.06.27 00:02
동네를 대략 알려주시면 교회 추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보에 헌금 낸 사람 이름 올리는 건 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금전 관계가 오간 것이니 영수증 끊어주는 거랑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광고 시간에 하나하나 불러주는 건 좀 웃기긴 하군요.
2016.06.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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