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2 12:18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트롤들이 있습니다.
중도파, 온건파와 대화하고 이해하고 설득하고 타협해야 합니다.
하지만 온건파를 자처하는 트롤들이 보입니다.
이들의 목적은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훼방입니다.
발목잡기입니다.
끝없이 자기 불행을 얘기하며 자기 얘기들어 달라고 상대방을 소진시키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활동하는 거머리들은 그런 사람들보다 악질적인 존재입니다.
이들과 대화해 봐야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무시하십시오.
댓글로 달라붙어도 무시합시다.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때입니다.
견적 보면 나옵니다.
특히 차단기능 추천드립니다.
'중도파'들도 궁금한 것, 문제의식이 있으면 제기하시고, 의견을 내 주세요.
하지만 거머리들에게 허비할 시간은 없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트롤들에게 먹이를 주지 맙시다.
2016.08.02 13:08
2016.08.02 13:46
2016.08.02 23:25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차로 얘기해 나가고 싶습니다.
충분하지 않지만 당장 몇 말씀만 드려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격렬한 싸움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반해야 합니다. 여성혐오 현실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정도와 격렬한 싸움을 불사-감수-인내하는 정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사력에서 압도당하면서 외교로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굴복당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려면 싸워야 합니다.
싸움과 대화는 동시에 진행된다고 봅니다. 어느 날, 싸움 끝, 대화 시작 이렇게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메갈의 미러링 방식이 이미 이성적인 절차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NPR 기사에 따르면 메갈 이후 100 갈래 정도의 페미니스트 분파가 새롭게 등장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중에 미러링을 구사하는 흐름은 거의 없습니다.
페미니스트 다수가 미러링을 활용, 구사하고 있는 단계는 이미 지났습니다.
지금 싸움은 미러링을, 또는 페미니즘 전부를 적대시하며 미러링을 저주하라고 요구하는 자와 그렇게는 할 수 없다, 미러링보다 먼저 단죄되어야 할 것은 여혐이라고 하는 자들 간의 싸움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기서도 격력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아무도 노노 거리지 않고, 김치녀, 실고추 얘기하지 않습니다.
"저기 어디서 그러는 애들이 있다. 이거 도대체 말이 되냐" 만 갖고 트집잡고 있지요. 웃기고 한심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메갈과 반메갈에 대한 논쟁이 페미니즘의 중요한 이슈를 내포하고 있으며, 따라서 필요한 이성적인 논쟁의 일부,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메갈과 구별되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그렇게 되리라고 예상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등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로 수렴되지는 않을 것이고, 두어 갈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 중에는 분명 반동적인 흐름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정확하게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요.
가장 극렬하게 저항하는 그룹이 20-30대 흙수저들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그들을 그렇게 호명하는 것도 정치적인 해석이 개입되는 것일 텐데요..
일단 저는 가급적 개인들로 봅니다. 여혐이 잘못됐다고 느끼고 그것을 고치고 싶어하는 개인과 그렇지 않은 개인으로요.
그리고 그들을 일베로 낙인 찍지는 않습니다만, 여성혐오자라는 고발과 비판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20대 흙수저들이 문제다, 30대 어떤 집단이 문제다 이런 얘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아, 애니프사? 웹망생 뭐 이런 라벨링은 본 적이 있는데,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들로 보고, 개인들이 너무 많으니까 한남이라는 표현 정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질문이 파악이 안 되니,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대략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기회 닿는 대로 더 자세한 얘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6.08.03 00:15
조금은 동의되지만 또 조금은 위험할 수 있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이곳과 다른 분위기의 사이트에서,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태의 위험성을 이야기했을 때
댓글들이 보인 반응은 메갈이냐는 것이었거든요.
물론 저는 그곳에 그러한 주장을 담은 글을 단 한번 썼고, 글쓴 분께서 트롤이라 판단한 이들은 그렇지 않겠지요. 하지만 그 정도란 항상 애매한 것이니까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저 자체도 의견 다른 이를 배척하는 태도에 관해 돌아보게 되었기 때문에... 사족같지만 댓글 덧붙입니다.
2016.08.03 00:40
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의견이 달라서 배척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더 싹수 있는 논의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차단을 합니다. 효율성, 선택과 집중의 관점에서요.
제가 트롤이라고 생각하는 글들, 그에 대한 반론들로 뒤덮이면 중간층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도 듭니다.
양극단의 개싸움으로 보이게 만들고, 글 쓰는 이와 읽는이 모두에게 게시판의 피로감 증가시키고, 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들이 대화할 기회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런 의도를 가진 이도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저도 그들로부터 차단 당하고 싶어서 쓴 것도 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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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대화, 토론, 설득, 이해 그리고 타협이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현상은 '싸움' 인데요.
그것도 서로 아주 격렬하게 말이죠.
미러링 자체가 이성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좋든 싫든 극과극의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지금의 현상이 고스란히 투영된다고 보여지거든요.
메갈의 미러링 방식이 이성적인 절차로 이어진다고 혹은 이어질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현재 가장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20-30대 흙수저 남성 세대들이 일베로 '낙인' 찍혀 있는 현상황에서 어떤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