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잠자는걸 어려워 합니다. 잠이 들면 정말 깊게 자는데, 항상 잠이 드는 과정이 너무 힘든 타입이에요.


그 이유는... 좀 어이가 없게 들리시겠지만 밤만 되면 세상 모든게 재밌어져서 흥분해서 잠을 못잡니다 ㅎㅎ 


낮에는 일하고, 저녁은 내 시간이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영화도 보고, 심지어 요리까지! 엄청 즐겁게 시간을 보내서 새벽 2시까지 뜬눈으로 있다가  3-4 시쯤 눈을 붙이는게 일상이 되었지요.


문제는 제가 일상생활을 지장없이 하는데에, 최소 7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제가 일하는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할수 있는 직장에서 일해서 9-10 시쯤 일어나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컨디션의 저하를 느낄 때도 있었거든요


주말에 몰아서자면 몸이 회복되기는 하지만... 그것도 주중 일과가 시작되면 약빨이 떨어집니다.


잠에 드는게 제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어서, 수면유도제를 먹으면서 사이클을 돌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잠드는건 쉽게 들어도


이게 일어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별로 개운하지도 않고요.


일주일 전에 장을 보다가 옆에 사람이 멜라토닌을 사는 걸 보고, 저도 무심결에 집었는데...


밤에 멜라토닌을 먹고 30분내로 졸음이 와서 잠을 잤습니다! 수면 유도제를 먹으면 어지러울정도로 졸린 느낌이 오는데, 멜라토닌은 약간 자연스럽게 눈이 감기는 느낌 이 들더군요.


제가 산게 저용량 멜라토닌 (500 mcg) 이라서 장기 복용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접하고 매일 먹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몇년동안이나 오락가락하던 제 생활리듬이 안정이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 나라에서는 ADHD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멜라토닌을 처방하기도 하던데...


혹시 제가 밤마다 느꼈던 가벼운 흥분증 (ㅎㅎㅎ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해만 지면 신이 나는 기분을 달리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에도 효과가 있던 걸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5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193
126220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1] new 로이배티 2024.05.16 103
126219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1] new 상수 2024.05.15 101
126218 삼식이 삼촌을 5화까지 다 봤는데 <유스포> [1] update 라인하르트012 2024.05.15 212
126217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jeremy 2024.05.15 82
126216 프레임드 #796 [2] update Lunagazer 2024.05.15 43
126215 술과 모임, 허세 catgotmy 2024.05.15 104
126214 몬스터버스에서의 인간의 기술력 [2] 돌도끼 2024.05.15 125
126213 [왓챠바낭] 짧게 쓰기 도전! J-스릴러의 전형, '유리고코로'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5.15 138
126212 프레임드 #795 [2] Lunagazer 2024.05.14 42
126211 그린데이 Dookie(1994) catgotmy 2024.05.14 89
126210 에스파 선공개곡 Supernova 뮤직비디오 상수 2024.05.14 127
126209 매콤이라 쓰고 핫이라고 해야한다, 신기루를 인터넷에 구현하려는 노력들(오픈 AI), 상수 2024.05.14 143
126208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update 조성용 2024.05.14 405
126207 <혹성탈출:새로운 시대> 줄거리 요약 짤 (스포) 스누피커피 2024.05.14 235
126206 (정보) CGV아트하우스 [에릭 로메르 감독전]을 하네요 [4] jeremy 2024.05.13 197
126205 [넷플릭스바낭] 태국산 월세 호러... 인 줄 알았던 '집을 빌려 드립니다'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5.13 324
126204 에피소드 #89 [2] Lunagazer 2024.05.13 44
126203 프레임드 #794 [4] Lunagazer 2024.05.13 44
126202 고지혈증 예방등 catgotmy 2024.05.13 169
126201 [넷플릭스바낭] 시간 여행물은 아니고 과거 변경물(?) 정도 됩니다. '나락' 잡담 [2] 로이배티 2024.05.13 26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