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후보가 듀게를 눈팅하시는지 저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데헷) 15개월씩 분산해서 입학시키겠다고 했네요.  (원래 저는 13개월씩 12년에 걸쳐서 하자고 했지만.)


그런데 또 난리가 났네요. 12년~16년생 아이들을 둔 집에선 이게 왠 아이들을 갖고 하는 실험이냐며 성토가 이어지네요. 연년생을 둔 집에선 형이랑 아우가 한 학년이 되게 생겼다며 어이없어 하고요. 안철수가 자기 딸은 미국에서 공부시키니 자기 문제 아니라 정책 막 쓰는 거냐는 욕도 봤어요.


유치원공약만큼의 파장은 아직 없지만 시간 지나면서 또 확대될지도 모르죠. 저 연령대의 아이가 있는 부모들 중 문/안 사이에서 고민했던 사람들은 거의 문으로 확정할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문 지지자였는데 부모 친지들에게 딱히 선거운동할 마음이 없던 / 또는 정치싸움나는 게 싫어 별말 안 했던 젊은 부모들에게 좋은 껀수가 생긴 거죠. 안보나 경제 문제 등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평행선만 그릴 텐데, 손자 학교갈 때 난리나게 생겼다고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도 쉽게 수긍할 수 있을 테니까요.


게다가 이 학제개편은 안철수가 진짜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생각으로 말하는 공약인지라 절대 철회하지 않을 겁니다. 말이 나오면 나올수록 더 커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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