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타공인 다정한 사람 :) 

그래서 왠만하면 사람들에게 화를 잘 내지 않아요 - 짜증은 잘 냅니다만;; (혼자있을때 내죠! - 왜 이런일이 왜 하필 나에게!!!)


그런데, 지난 주말! 

정말 참다못해 분노가 폭발해, 처음으로 여기서 만난 친구들에게 화를 냈습니다. 

항상 웃고 애기같이 굴던 애가 정색하니깐;; 모두 놀라더군요. 


얘기는 이래요.


친구들이랑 어떤 행사에 참여하기로 해서, 지방에 가게 되었죠.

친구가 방을 함께 쓰고싶다고 해서, 제가 기존에 잡아놓은 호텔에 트윈룸을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는데, 

원래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취소하는 바람에 결국, 트리플로 변경하게 되었답니다. 


2명이 같이 가기로 했다가, 4명이 되었다가, 다시 3명이 되버린거죠.


물론 그 호텔과의 예약변경에 관한 모든 일처리는 어쩌다보니 제가 도맡게 되었습니다.

뭐 - 아 이거슨 타고난 오지라퍼의 운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죠.


그 중 한 친구는 또 하루 더 늦게 오게 되었는데, 

그래서 트리플을 다시 트윈으로 바꾸고, 다음날 방은 트리플로 변경!


문제는 이 트리플룸을 같이 쓰기로 한 E모양이

다음날 참여할 행사를 앞두고 급 긴장을 해버립니다.


저녁 7시? 8시쯤


밥을 같이 먹기로 한 장소에 오기로 해놓고 못오겠다고 하곤, 곧장 호텔로 가버립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그리고, 그 시간에 밥을 먹고 있던 저희에게, 


너네는 밥을 먹고 늦게 들어올꺼 아니니, 나는 지금 잘껀데, 니네가 오면 깰지도 몰라, 그러니 나는 방을 새로 잡겠다!고 문자로 통보를 하죠.


사실 저랑 다른 친구는 그 친구때문에, 그 전날 묵었던 트윈룸에서 일부러 트리플룸으로 짐도 다 옮긴 상태구

트리플룸이 트윈룸보다 당연히 비싸죠;; 

그 친구가 빠지고 새로 방을 잡게 되면, 저랑 다른친구 두명이서 그 방값을 내야하기때문에 손해가 발생하죠.


뭐야 이제와서, 우린 방까지 옮겼는데!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는 제 말에

다른 한 친구는, 자기는 그 친구 이해한다고 나서는데...

저는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웃긴건, 그 친구만 대회에 나가기로 한게 아니에요.

저도 나가기로 되어있었고, 둘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이 출발하는 거거든요.


우리가 무슨 전문 운동선수도 아니고, 재미삼아! 참여에 의미를 두고 하는건데.

(솔직히 가슴 한 편으로는 이거 무슨 오바인가!!!)싶더라구요.


결국 여차저차 방 옮기는건 호텔사정상 안되게 되서, 제가 본래 쓰기로 했던 싱글베드를 그 친구에게 양보하고

저랑 다른 친구는 10시? 쯤 호텔에 들어갔는데 방에 불도 못킨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자게 됬어요.


결과적으로 제가 화를 낸 대상은 이랬다저랬다 한 친구가 아니라

제 옆에 있었던 친구가 되버린거죠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풀긴풀었지만;;


아 앞으로는 그냥 돈 조금 더 들어두 얘네들이랑 절대 방 같이 쓰지 말아야겠다.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 생각이나 결정이 바뀔수도 있어요.

근데,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일단 내가 편하고 보자! 이런 식의 이랬다저랬다!

미워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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