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감독 경질

2017.05.23 19:06

밀키웨이 조회 수:1484

한화는 점점 과거 명감독들의 무덤이 되어가는군요.


씁쓸...


 저는 왠만하면 계약은 끝까지 지켜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간 행보를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뭐랄까. 그 늘 수세에 몰린채 진행되는 쫄보야구를 정말 참을 수 없었어요. 하위타선은 찬스에서 거의 번트작전을 쓰는데, 이런 식으로 언제 타자를 키우나 싶고 투수도 일단 카운트를 희생해가면서 안맞는 코스로 언제나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식이었죠. 투구수가 당연히 늘어나고 볼위주의 피칭이라 5회 정도면 90개를 채웁니다. 그럼 불펜이 허구헌날 6회부터 나오니 남아날 리가 있겠습니까?


 야구는 투수가 강한 팀이 이기는 게임이고 이런 식으로는 좋은 투수 운용이 불가능하죠. 작년 이맘때 두산 베어스를 보면서 한 생각이 떠올라요. 7전 4선승제로 사생결단 승부를 하면 100번을 붙어도 어렵겠다고. 그만큼 팀의 전력차가 크게 느껴졌던 거죠.


 개막장이던 수비가 훈련을 통해 구색을 갖추게 된거 하난 공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그나마 수비도 개개인의 수비력 향상 정도지 협업에서 나오는 칼같은 매크로 플레이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었구요.



암튼 아직 시즌 초중반인데 잘 수습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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