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플롯을 "위대한 개츠비"에서 빌려왔네요.

정체모를 백만장자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집을 사고, 그 주위에 어쩌다가 화자가 집을 얻는데, 화자가 주인공이 원하는 사람과 접촉하는  매개가 된다.

이 플롯이 "위대한 개츠비"와 "기사단장 죽이기" 두 개의 작품의 같아요.


개츠비는 고귀하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주인공이지만  맨시키는 조연에 가깝고 자기희생이 없고 조금 정직하지 못하다는 면이 다를까요.

또 하루키의 초기작 노르웨이의 숲의  나오코가  잡목 숲속의 "구덩이" 이야기를 하죠. 그게 이 소설에 나오고 그것이 사건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보면 이사람의 작품은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그냥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알아가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요. 초기부터 계속 동어반복이니까 지루하다는 사람도 있을거고 고작 이런 이야기나 한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많겠지만,그게 가장 중요한 화두고 삶의 본질적 문제니까 계속 그걸 상기시키니까,그게 울림이 크죠.


사족) 예전 여자친구 집에 책이 단 한 권 있었는데 그게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였어요. "어이 구덩이에 빠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4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085
126152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044
126151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07
126150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495
126149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52
126148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391
126147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124
126146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07
126145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281
126144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2970
126143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22
126142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13
126141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68684
126140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54
126139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18
126138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626
126137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811
126136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49827
126135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795
126134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45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