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 후기

2017.10.20 06:29

노웰 조회 수:938

0. 별5으로 시작해서, 영화가 진행될수록 계속 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1. 일단 영상이나 사운드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컨셉도 전작의 톤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2. 전편보다 이야기가 명확해서 떡밥은 별로 없어보여요. 덕분에 담론이 오고갈 일은 적을 것 같네요. 생각해볼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기존의 sf들에서 제시되었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거나 전작의 연장에 있는 것들 같고요.

3. 여혐논란에 대해서는 재페니메이션 클리쉐로 봤거든요. 또 그게 영화내에서 억지스럽지도 않고요. 뭐, 그렇다고 영화에 논란이 있는 것이 부당하냐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요.  


4. 빈민들이 사는 구역의 미장센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영화같더군요. 데커드를 만나러 가는 부분의 톤은 감독의 전작 에너미가 연상되었고요.


5. 러닝타임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굳이 길게 가져가야 되나 싶은 부분은 종종 있었어요.


6.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드니 빌뇌브에 대한) 불만은 영화가 후반으로 가면서 급격히 톤이 변한다는 점인데요. 관객을 의식해서 그런 것인지 영화가 급격히 친절해집니다. 이럴거면 중간중간 조금 더 쉽게 가져갔으면 어떘을까 싶어요. 그게 아니면 끝까지 밀고 나가던지. 이게 감독의 취향인지 아니면 대중성과 예술성에 대한 타협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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