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스토리를 보고(스포 있음)

2017.12.30 23:03

연등 조회 수:699

영화가 기묘하고도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슬프네요. 이 영화의 유령은 뭐랄까 강력한 잔류사념이 만들어낸 존재처럼 보여요. 근데 그게 어쩔 수 없는 숙명같이 여겨집니다. 되살아난다는 선택지가 없는 이상 인간은 죽을 때 어떤 경우 미련과 집착을 가지게 될테고 후회를 반복하겠죠. 영화는 이를 유령이란 형태로 표현하고 있고요.

집착과 미련을 살아 생전에 다 풀어야 하는 것. 그것이 이 영화가 가진 미학이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만 쓴다면 저는 감독의 의도나 각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걸텐데, 어떻게 형언하기 어려운 시간적 제약이 인생에는 존재한다는 걸 영화는 보여주는 것 같에요. 그와 함께 허무주의도요.

아무튼 올해의 마지막에서 세 번째 영화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142
126220 게시판 이제 되네요. [10] poem II 2012.06.26 17355
126219 나이별 경기도지사 지지율 [1] 그림니르 2010.06.02 12799
126218 경기도민,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2] 화기치상 2010.06.02 10436
126217 방송3사 출구조사는 감격, YTN 출구조사는 불안 [2] Carb 2010.06.02 10113
126216 경남 도지사 초박빙 alan 2010.06.02 9320
126215 [불판]개표방송 [13] 20100602 2010.06.02 9167
126214 구로구, '오세훈' 기표된 투표용지 배부...-_- [7] look 2010.06.02 10812
126213 근데 왜 비회원도 글 쓰게 하셨죠? [2] 비회원 2010.06.02 9478
126212 결코 인간편이 아닌 스티브 잡스,.. [7] 자연의아이들 2010.06.02 10656
126211 파이어폭스로 잘 되네요 [4] anth 2010.06.02 7381
126210 유시민이 이기는 이유.jpg [7] 그림니르 2010.06.02 12565
126209 개표방송 보는데 떨려요. digool 2010.06.02 6480
126208 [서울]한명숙 1% [22] 스위트피 2010.06.02 9580
126207 절호의 찬스! [1] 얏호 2010.06.02 5984
126206 옛날 종교재판이 판치던 시대 과학자들의 심정을 [1] troispoint 2010.06.02 6695
126205 노회찬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8] 그림니르 2010.06.02 8846
126204 현재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어떻게 되나요.. [1] 장외인간 2010.06.02 5817
126203 잘가라_전의경.jpg [5] 댓글돌이 2010.06.02 9028
126202 계란 요리 드실 때, 알끈도 드시나요?? [14] 한여름밤의 동화 2010.06.02 8706
126201 좀 의아스러운게.. [5] 장외인간 2010.06.02 70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