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펑.

2018.08.22 20:37

다시봄 조회 수:772

전 지금 안개가 서린 공동묘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어요. 서커먼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떠있고요. 잠시 눈을 붙였다가 떼었는데 보름달의 색깔이 빨갛게 변해있네요. 그냥 빨간색이 아니라 피색깔이에요.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서늘해지는 누가보아도 죽은지 얼마안되는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올법한 선홍색 피. 축축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어디선가 매스꺼운 냄새도 나기 시작해요. 무슨일이 벌어질 것만 같지만 저는 꿈적도 안하고 누워있어요. 몸이 말을 듣지 않거든요. 마음 속으로 소리를 질러보지만 역시 입에선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아요.




작년인가 재작년 무렵부터 듀게에 글을 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을 둘러서 표현해봤어요. ㅜ.ㅜ; 그래서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이번에 다시 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인조인간이라도 좋으니 저를 보고 한번 웃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저는 그 인조인간의 볼을 한번 꼬집은 다음 두손을 움켜잡고 영원을 약속하....  아, 너무 멀리간것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0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7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95
126089 생산성, 걸스로봇, 모스리님 댓글을 읽고 느낀 감상 [20] 겨자 2018.10.24 471014
126088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 - 장정일 [8] DJUNA 2015.03.12 269807
126087 코난 오브라이언이 좋을 때 읽으면 더 좋아지는 포스팅. [21] lonegunman 2014.07.20 189492
126086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글 ㅡ '무상급식은 부자급식이 결코 아니다' [5] smiles 2011.08.22 158052
126085 남자 브라질리언 왁싱 제모 후기 [19] 감자쥬스 2012.07.31 147373
126084 [듀나인]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9] 익명7 2011.02.03 106110
126083 이것은 공무원이었던 어느 남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1] 책들의풍경 2015.03.12 89307
126082 2018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18.01.21 76263
126081 골든타임 작가의 이성민 디스. [38] 자본주의의돼지 2012.11.13 72970
126080 [공지] 개편관련 설문조사(1) 에 참여 바랍니다. (종료) [20] 룽게 2014.08.03 71721
126079 [공지] 게시판 문제 신고 게시물 [58] DJUNA 2013.06.05 69112
126078 [듀9] 이 여성분의 가방은 뭐죠? ;; [9] 그러므로 2011.03.21 68475
126077 [공지] 벌점 누적 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45] DJUNA 2014.08.01 62753
126076 고현정씨 시집살이 사진... [13] 재생불가 2010.10.20 62417
126075 [19금] 정사신 예쁜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34] 닉네임고민중 2011.06.21 53616
126074 스펠링으로 치는 장난, 말장난 등을 영어로 뭐라고 하면 되나요? [6] nishi 2010.06.25 50800
126073 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15] 감자쥬스 2011.05.29 49805
126072 요즘 들은 노래(에스파, 스펙터, 개인적 추천) [1] 예상수 2021.10.06 49783
126071 [공지] 자코 반 도마엘 연출 [키스 앤 크라이] 듀나 게시판 회원 20% 할인 (3/6-9, LG아트센터) 동영상 추가. [1] DJUNA 2014.02.12 494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