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2 22:49
오늘 밤 12시 35분 EBS1 영화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그동안 이 감독의 영화를 꽤 많이 봤지만 아직도 저에게 가장 인상 깊은 영화는 이 영화예요.
오래 전에 봐서 자세한 내용은 별로 생각이 안 나지만 영화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던 기억은 나네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눈곱만큼 일하고도 몹시 피곤한데 이 영화라면 오늘 밤을 하얗게 불태우며 볼 의욕이 납니다.
(물론 그렇다고 끝까지 불태운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2004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이고 14살 소년의 이 최연소 수상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을 거예요.
잠 안 오는 분, 심심하신 분, 같이 봐요.
Gontiti - <Nobody Knows> Theme
2018.10.12 23:09
2018.10.12 23:10
심심하니 제목에 nobody가 들어가는 노래나 찾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
Pink Floyd - Nobody Home
2018.10.12 23:11
2018.10.12 23:21
2018.10.12 23:25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소년 배우에게 상을 안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참...
성공은 성공인데 안타까워요.
Nina Simone - I Can't See Nobody
2018.10.12 23:32
Nobody 노래 계속 찾는 중~
Nina Simone -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Ella Fitzgerald - Somebody Nobody Loves
Louis Armstrong - I Ain't Got Nobody
Billie Holiday - Ain't Nobody's Business If I do
Sarah Vaughan - Nobody Else but Me
Radiohead - Nobody Does It Better
2018.10.13 13:32
어제 좀 피곤했고 제 기억에 이 영화는 상당히 조용한 영화여서 끝까지 못 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 봤네요.
영화를 보면서 엄마한테서 버림받는다는 건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의 전부였고 나를 언제까지나 사랑해 줄 것으로 철썩같이 믿었던 사람이 나를 버리고 떠난다면,
엄마가 나를 버렸다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그냥 기다리다가 말라죽어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싶네요.
버림받은 자신을 가치있게 여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삶을 어떻게든 이어나가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아, 이건 인생의 시작부터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치명상이 아닌가 싶어요.
소년 아키라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참 외로워 보였어요.
2018.10.13 13:39
2018.10.13 18:27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어둡고 우울한 영화로 기억하고 있었는지 어제 볼 때는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밝고 명랑해서 놀랐어요. 물론 중간중간 계속 마음 아픈 장면들이 나왔지만...
나중에 다시 보시면 그런 상황에서도 참 밝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에 한 번 더 놀라실지도...
Astrud Gilberto - Who Can I Turn to When Nobody Needs Me
2018.10.17 16:16
저는 두번 다시 볼 엄두가 안 나는 영화입니다.
딱 한 번 봤는데도 장면들이 다 생생하네요...
2018.10.18 11:47
최근에 금요일 밤 영화를 끝까지 본 적이 없었는데 가슴이 살살 아픈 영화를 보고 있으니 잠이 안 오더군요.
일본도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일 텐데 왜 학교에 안 보냈는지... 또래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을 텐데...
Pierre Van Dormael - Sous Les Draps (from <Mr. Nobody>)
전에 누가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안봤네요 14살이 주연상을 받았군요.
왜 댓글이 두개씩 달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