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로데오거리)

2019.01.14 01:24

안유미 조회 수:715


 1.휴...일요일이군요. 하루밤만 더 자면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도박장이 열겠죠. 어디보자...내일 불사조의 날갯짓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종목은~그만두죠!


 사실 앞으로 주식 종목을 하나씩 쓰려고 했거든요. 바로 다음날 팔 단타 재료로 딱 한두개씩만 말이죠. 


 종목을 막 여러개씩 말하면 그중에 하나 맞추는 건 너무 쉽고...기간을 몇 주일 몇달로 잡으면 그것 또한 너무도 쉬운 일이니까요. 여기에 쓰는 건 한 종목이나 두 종목. 기간은 장기나 중기가 아닌 무조건 초단타용 주식으로. 다음날에서 다다음날 정도 안에 오를 것까지만으로 정해서 한동안 매일 써볼까 했어요. 저저저번쯤에 쓴 글은 일기를 쓰려고 쓴 글이 아니라 마지막에 종목을 쓰려고 그냥 쓴 뻘글이라는 게 티나잖아요? 그래서 7번 항목까지도 아예 안 갔고요. 



 2.그러기로 한 이유는 사실 별 거 아니예요. 이 게시판엔 나를 싫어하는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단 말이죠? 아니 뭐 거기까지는 상관없어요. 전에 썼듯이 그건 좋은 거거든요.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은 없다고요. 내가 무서워하는 건 아직 나에 대해 결정을 안 내린 사람이거든요. 나를 확실하게 좋아하기로 결정했거나 확실하게 싫어하기로 결정한 게 마음이 편해요. '정해졌다.'라는 사실...확실하게 사실이 고정되었다는 게 내겐 중요하니까요.



 3.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게 하나 있어요. 나를 싫어하거나 나를 모욕해보려는 이유를 가만히 보면 너무...피상적이고 얄팍하단 말이예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될 정도로요. 때로는 피상적이고 얄팍하지도 않고, 있지도 않은 걸 만들어서 싫어하기도 하고요. 하긴 이건 제어할 수 없는 거죠.


 한데 나는 없는 걸로 공격해 봐야 거의 대미지를 입지 않거든요. 그래서 실체를 주고 싶었던 거예요. 없는 이유가 아니라 그래도 있는 이유로 나를 공격하면 나 역시 움찔하니까요.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주식 종목을 말해 볼까 했어요.


 내가 다음날 팔 주식 종목을 말해서 맞춘 날이면 나의 승리. 그날은 내가 이긴 날이니까 나를 싫어해도 입다물고 있기. 내가 주식 종목을 말했는데 만약 그게 떨어진다면 나의 패배. 그날은 마음껏 비웃으라 이거죠. 주식이 떨어져서 돈을 잃었으니, 당연히 그걸로 공격하면 나도 대미지를 입을 거니까요. 이렇게 하면 적어도 실체는 있는 거잖아요? 있지도 않은 허수아비랑 싸우는 거보단 이게 나으니까요.


 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헛짓거리들을 하는 걸 보는 건 별로 기분이 안좋거든요. 나를 싫어하는 헛짓거리는 어차피 내가 제어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나를 헛짓거리로 공격하는 건 그만두도록 만들어 줄 수 있죠. 없는 게 아니라, 적어도 있는 걸 제공해 줄 수 있단 말이예요.



 4.휴.



 5.이렇게 쓰면 누군가는 '아니 무슨 천사인가! 왜 이렇게 마음 씀씀이가 넓은 거야? 적에게 실탄을 제공해주려고 하다니!'라고 이상해할 수도 있겠죠. 아 하지만 나도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요. 이 게임을 반복하다보면 계속 내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내가 매일(거의) 승리하는 걸 보고 기분이 나쁠 거고요. 헤헤, 그러면 내 기분이 열라 좋겠죠.



 6.휴...하지만 그만두기로 했어요. 평소에 댓글을 자주 달아주시는 분이 종목명까지 굳이 쓰는 건 별로라고 해서요. 


 그리고 사실 나도 15%나 20%쯤은 자신이 없기도 하고요. 80~85%는 자신이 있지만 만약 계속 쓰다가 너무 많이 틀리면 쪽팔리잖아요! 그걸 가지고 괜히 찌질하게 '자, 잠깐만. 이번 주 금요일까지만 봐달라고. 내가 찍은 주식이 오르긴 오를 건데 아주 약간 차트가 꼬여버렸네?'같은 소리를 하기 시작하면 다들 '뭐? 다음날 걸 바로 맞춘다며? 왜 갑자기 혓바닥이 길어지는거야?'라고 놀릴 테니까요.


 하여간 주식이나 종목 얘기는 전에 가끔 하던 정도의 템포로 하도록 하죠.



 7.뭐 그건 됐고...지겹네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재미있게 노는 동안은 당연히 인터넷 같은 걸 할 리가 없겠죠. 내가 인터넷을 잡고 있다는 건 지금 지겨워한다는 거니까요!


 내일 낮은 뭐하나...모르겠네요. 뭐하지...뭘해야하나. 사실 번개를 치고 싶은데 좀 아리까리해서요. 내일 고속터미널-압구정로데오-삼성역 이렇게 갈거거든요. 순서대로요.


 에라 모르겠다. 압구정로데오에서 모르는 사람+@랑 나랑 식사하실 분 있으면 아침 10시까지 쪽지 주세요. 1시 반부터 압구정로데오역에서 출발해 도산공원쪽으로 1시간동안 걸어다니다가 괜찮은 가게 찾으면 거기서 먹고, 괜찮은 가게 못 찾으면 그냥 도쿄등심 가는 번개예요. 참고로 위에 쓴 모르는 사람+@는 나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예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174
126168 게시판 이제 되네요. [10] poem II 2012.06.26 17353
126167 나이별 경기도지사 지지율 [1] 그림니르 2010.06.02 12795
126166 경기도민, 오늘 투표하고 왔어요.. [2] 화기치상 2010.06.02 10433
126165 방송3사 출구조사는 감격, YTN 출구조사는 불안 [2] Carb 2010.06.02 10111
126164 경남 도지사 초박빙 alan 2010.06.02 9319
126163 [불판]개표방송 [13] 20100602 2010.06.02 9165
126162 구로구, '오세훈' 기표된 투표용지 배부...-_- [7] look 2010.06.02 10810
126161 근데 왜 비회원도 글 쓰게 하셨죠? [2] 비회원 2010.06.02 9475
126160 결코 인간편이 아닌 스티브 잡스,.. [7] 자연의아이들 2010.06.02 10653
126159 파이어폭스로 잘 되네요 [4] anth 2010.06.02 7379
126158 유시민이 이기는 이유.jpg [7] 그림니르 2010.06.02 12562
126157 개표방송 보는데 떨려요. digool 2010.06.02 6478
126156 [서울]한명숙 1% [22] 스위트피 2010.06.02 9578
126155 절호의 찬스! [1] 얏호 2010.06.02 5982
126154 옛날 종교재판이 판치던 시대 과학자들의 심정을 [1] troispoint 2010.06.02 6688
126153 노회찬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8] 그림니르 2010.06.02 8844
126152 현재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은 어떻게 되나요.. [1] 장외인간 2010.06.02 5815
126151 잘가라_전의경.jpg [5] 댓글돌이 2010.06.02 9025
126150 계란 요리 드실 때, 알끈도 드시나요?? [14] 한여름밤의 동화 2010.06.02 8703
126149 좀 의아스러운게.. [5] 장외인간 2010.06.02 70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