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21:42
허리 검사도 싸그리 했는데 이상은 없었어요. 그런데 요가를 다시 시작해서 해보니
했던 당일이 아니라 자고 일어나면 허리 통증이 극심해지는거에요. 요통은 지난 10월부터에요.
허리나 목에 영향을 덜 주는 방식을 듣고 따라도 해봤지만 오랜만에 요통이 없었는데
재발해서 너무 속상해요..
이럼에도 요가를 하고 싶은건 명상음악과 함께 1시간 여 동안 오롯히 매트 위에서 온갓 시름을
잊고 요가에 집중하면서 정화되는 느낌이랄까요? 요가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해주거든요.
전 스트레스때문에 만병이 다 오는 사람이나 더구나 정적인 분위기, 호흡,,,, 이런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거든요.
물론 헬스가 운동효과야 더 빠르고 정확하죠. 저도 P.T 한참 받을 때는 등산도 갔으니까요.
근데 요란한 음악틀고 러닝머신 앞에서 달리는 거 별로에요.
근데 요가를 하면 그다음날 요통에 시달리게 되니 우울하기까지 하네요.
지난 달에 했다가 허리 아파서 환불받고 안하고 있거든요. 가격도 적당하고 위치도 완전 가까운데요.
-죽기 싫으면 운동해야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네 한바퀴라도 돌고 날씨가 좋으니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은 다 걷고 있어요. 만보니차고 경보로 다니는건 아니지만요.
손하나 까딱안하고 뒹굴뒹굴 거리다가 이렇게 한 걸음만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면
얼마나 살맛나는지 지금까지 참 어리석었엉.
2019.05.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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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운동을 하다 보니 왜 운동선수들이 부상을 달고 사는지 알겠더군요.
대충 설렁설렁하면 발전이 없으니 좀 더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어느 정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데
어느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로 힘들 때 멈춰야 하는지를 판단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아요.
더구나 요가를 할 때는 몸이 뜨거워져 있는 상태라 이 정도면 할 만하다 싶어서 했는데도 하루 지나면
근육이 당기고 아플 때가 있어서 요가를 하고 있는 도중에 이런 동작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요가 시간에 큰 고통 없이 할 수 있는 동작은 하고
어쩌다 욕심을 부려서 다음 날 몸이 좀 아프면 며칠은 아주 쉬운 요가 수업을 듣거나 완전히 쉬거나 해서
조절을 합니다. 성실한 사람일수록 몸이 아파도 계속 무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계속 강행하다가
가벼웠던 부상이 점점 더 심해져서 한참 쉬어야 할 수도 있어요.
(저도 한 번 그렇게 고생한 후로는 아프면 바로 쉬어줍니다. 욕심 때문에 몸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허리가 아플 경우에도 (병원에서도 권하는) 몇몇 동작들 외에는 무리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몸을 릴렉스하고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정도로만 움직이는 쉬운 요가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요가를 하면서 배우는 건 어쩌면 자신을 몰아붙여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놀라운 동작을 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욕심을 조절하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수용과 절제가 아닐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