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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암리에 냥덕들의 필견작으로 소문난 <고양이 사무라이> 시즌1, 2편, 극장판 12편까지 다 봤습니다. 저는 사실 개파에 가깝지만.. 여기 주인공 고양이인 타마노죠의 미모에는 반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ㅋㅋ

 


드라마 버전은 시즌 당 11-12회이고 한 회에 20분 내외라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부담없이 하나씩 보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무섭게 생긴 백수 사무라이가 어느 날 우연히 흰 고양이를 식구로 들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 사무라이가 얼굴만 무서운 허당인 점에 개그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스꽝스럽게 인상을 팍 쓴 얼굴로 싫은 척 하면서 은근히 고양이를 신경쓰는 거죠. 게다가 마다라메 송이라는 동요스러운 본인의 주제가도 있는데, 그걸 시도때도 없이 부르는 것도 웃깁니다.ㅋㅋ

주인공 고양이가 정말 예쁘고 순해 보이던데, 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 고양이라고 하더군요(얼마 전에 무지개 다리 건넜다는 소식도). 주로 나오는 냥이가 본명이 아나고라는 녀석이고 흰 고양이 3마리로 돌아가면서 촬영을 했는데, 그래서 주인공 고양이가 갑자기 뚱뚱해졌다가 날씬해졌다가 합니다.ㅋㅋ 사무라이 역의 주연배우도 전혀 다르게 생긴 애들을 같은 고양이라 치고 촬영하는 게 웃겼다고.ㅋㅋ 배우가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지, 메이킹 필름을 보면 촬영이 없을 때도 내내 안고 다니고 예뻐하는 모습이었어요. 고양이랑 촬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오히려 사람보다 편했다고, NG도 안내고 품에 안은 채 한창 찍다가 보면 조용히 잠들어 있거나 그랬답니다.

 


몇 년 전 부천영화제에 소개되며 냥덕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던 극장판 1편은, 개파와 고양이파로 나뉘어 반목하는 사무라이 집단이 등장하면서 갈등 구조를 선보입니다. <요짐보>를 패러디한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거하게 한 판 붙으려는 분위기에서 뜬금 교훈적으로 끝나는 스토리가 역시 일본영화 답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ㅋㅋ 심심할 때 고양이 보는 맛으로 볼만한 것 같습니다.

 


극장판 2편은 솔직히 냥심으로도 끝까지 보기 어려웠다는 평도 꽤 있었습니다.ㅋㅋ 2편도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됐고 주연배우가 내한하기도 했었는데, 배우가 말하길 자신있게 퀄리티가 낮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ㅋㅋㅋ 한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더군요. 사무라이가 고양이를 데리고 배를 탔다가, 배가 난파되어 어느 남섬에 표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80년대 코미디, 영구와 땡칠이 같은 느낌이랄까, 하여튼 요즘 감성으로는 좀처럼 만들기 어려운(?) 스타일이더군요.ㅋㅋ 섬에 도착했는데 부시맨 마냥 흑인 부족들이 있고, 근데 알고 보니 일본어를 엄청 잘해서 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것도 막 엄청 잘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남쪽 섬이고 흑인들은 다 헐벗고 있는데 주연배우 입에서는 입김이 막 나옵니다.ㅋㅋ 저예산 영화이고 겨울에 찍었다고 하더군요. 전반적으로 극장판 보다는 드라마 시리즈가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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