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플레이로 이 다큐를 보았는데요. 한가지 에피소드에 꽂혔어요 


해미쉬라는 이 고양이는 어느날 가출을 해서, 마을의 아무 건물에나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을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을 해요.


더이상 집으로 돌아오지도 않고 15년동안 마을에서 방랑을 하게 됩니다.. 제가 놀라웠던건 마을 사람들의 태도였어요.


정기적으로 미용실에 가서 털 관리를 받고(심지어 전용 좌석도 있다는), 서점에도 들어가고. 아무데나 막 들어가는데도


하나같이 고양이에게 스윗한 태도를 보여주더라구요.


...


그래도 제가 살고 있는 이 각박한 도시에도 좋은 분들이 많다고 느낀게 청계천 근처에 고양이가 새끼를 다섯마리 정도 낳았는데 애기들이 먹을게 없어보이더라구요


그걸 본 아주머니들이 먹을걸 매일매일  갖다주어서 무럭무럭 커가는걸 산책하면서 보았더랬죠. 저희 엄마도 저한테 생선같은걸 비닐봉지에 싸주면서


고양이 갖다주라고 했었거든요.


하..하지만 보통 도시의 고양이들 생존률을 봤을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이런 거대한 도시와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생존하기란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는 거와 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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