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1 21:37
한살 터울로 친해진 형이 있었어요. 알게된지 얼마 안되고부터 직장 사람들 얘기를 끊임없이 저한테 카톡으로 보냈어요.
이 사람은 개그맨 누구 닮았다 부터 시작해서 (솔직히 당사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만한, 품평 같은) 성격이 어떻고. 나한테 왜 승질부리는지 모르겠다. 등등
처음에는 재미있게 들어주었죠. 제 직장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속얘기를 할데가 없어서 답답한가 보다 하고요.
거의 매일매일 톡이 왔어요. 서로 공통된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애기였죠. 급기야는 회사 단톡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들 얘기하는것좀 봐라
애네 둘이 싫어한다 이런 얘기까지. 이쯤에서 왜 이런 얘기를 내가 듣고있나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분 한테 “형 제가 관심 없는 사람들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을 했어요
그후 힘 없는 알았다 라는 답장이 돌아오고..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냉정했나 싶기도 하네요. 듣다가 적당히 리액션만 해줘도 큰 문제는 없었고
그 사람들한테 직접 얘기하지 못하니 (좋은 얘기도 아니지만) 저한테라도 풀어놓고 싶은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 뒷담화 하는걸 듣고 있자니 죄책감도 들더군요;
그 형을 비난하려고 쓴건 아닌데 그렇게 쓰여지기도 했네요..단지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019.10.31 21:49
2019.10.31 22:52
2019.10.31 23:34
쓰신 케이스는 너무 피곤할거 같은데요 잘 하신듯 하네요....
2019.10.31 23:34
2019.11.01 08:13
2019.11.01 09:26
2019.11.01 20:53
어느 정도 친한형인지 모르겠지만 잘하셨다는 다른 분들 말에 저도 동의해요. 원래 이런 성격의 사람이었나요????
알았다, 고 말한 걸로 봐서는 이런 연락은 다시 안할거 같은데, 그 분이랑 괜찮은 사이였다면 마음상하지 않고
다시 잘 지내시면 좋겠네요.
2019.11.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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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사이이면 닥쳐라고하겠죠..
예의를 지켜야하는 사이면 존재론님처럼 할 것 같아요.
상대가 예민하면 적당한 추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