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정 해킹 시도(?)

이 게시판에서 쪽지를 받았어요. 누가 제 아이디로 접속하려고 여러번 시도했는데 패스워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대요. 계정관리에 신경쓰라고 해야하는데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2. Invisible women 

올해 파이낸셜 타임즈 '올해의 경영도서'에 승자로 선정된 '보이지 않는 여자들'입니다. 음... 두뇌가 얼얼하네요.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낭비없이 달려갑니다. 저자는 영국인으로 캐롤라인 크리아도 페레즈라는 페미니스트라고 하네요. 데이터를 이용해서 여성이 사회에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지를 보여줍니다. 스웨덴의 눈 치우는 스케줄이 왜 남성 편의적이었는지, 그리고 스웨덴인들이 어떻게 알아냈고 이걸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바꾸었는지로 책을 시작합니다. 두번째 장은 화장실에 관한 겁니다. 여성들이 화장실에서 쓰는 시간이 남성보다 2.5배 많은데 왜 여성과 남성의 화장실 공간은 1:1이냐는 질문을 던지죠. 


이 부분이 제게 놀라웠는데 저는 항상 "여자들이 느려서. 그러니 나는 더 빨리 오줌을 싸고 더 빨리 옷을 입겠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자들은 고령자일 확률이 더 높다. (여자들이 오래 사니까) 여자들은 임신하는데 임신한 여자들은 더 자주 화장실에 가야하고 화장실에서 더 느리게 움직인다. 여자들은 매달 생리를 겪는데 생리대를 갈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이러한 신체적 차이 때문에, 여자 화장실 혹은 성중립 화장실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여자들은 화장실에서 강간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공공화장실에 여성에게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거죠. 


3. 아동 납치, 아동 성학대물

어제 조선일보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났습니다. 힐튼 등을 비롯한 전세계 유명 호텔들이 성매매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었고,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방관했다, 즉 성매매를 위한 장터를 제공하고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사실 이 이야기를 한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 여행업계는 이미 이 성매매 문제, 특히 아동 성학대 문제를 알고 있었대요. 이와 관련해서 스웨덴 여왕이 미국 여행사를 접촉해서 이 고리를 끊어달라고 여러번 부탁했다고 합니다. 여행업계, 호텔 업계가 이 문제와 관련이 있는 이유는, 보통 국외로 여행을 가서 아동 성학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선진국 국민들이 가난한 나라에 가서 아동 성학대를 하고 돌아오는 패턴이었던 거죠. 그래서 이 여행사를 중심으로 납치된 아동들을 구해내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끔 교육시키고, 만일 아동을 데리고 숙박하는데 이상해보이면 신고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모로 도움을 줬대요.


그런데도 아동성착취는 사라지지 않는다는군요. 그 이유가 뭔가 하면 인터넷 때문이래요. 예전에는 아동 성착취를 하려면 가난한 나라까지 여행을 가는 패턴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동들을 붙잡아놓고 아동 성학대 동영상을 찍어서 올린다고 하는군요. 이로 인해 여행업계의 자정으로 인해 아동 성착취가 근절되기는 커녕 오히려 기승을 떨치고 있다고 해요. 이에 대해서는 시사인이 한 번 기사를 쓴 적 있죠


그리고 이 사건의 한 가운데에 한국인 손 아무개(23)씨이 있고 한국인 유저들(검거된 인물 중 70%가 한국인)이 있죠. 제가 2년 전에 '강간 문화'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2년 후인 지금에 생각해보니 강간문화는 "강간이 만연한 환경, 미디어와 대중문화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규범화하고 용인하는 환경"일 뿐 아니라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폭력을 규범화하고 용인하는 환경'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6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1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62
110700 한밤의 뻘짓으로 두개 연속 >_<;; [4] 샌드맨 2019.12.15 398
110699 오랜만에 올리는 인형사진... [2] 샌드맨 2019.12.15 285
110698 '접속'을 보는데 왜 눈물이 나죠? [3] 동글이배 2019.12.14 767
110697 [채널CGV 영화] 암수살인 [2] underground 2019.12.14 455
110696 백예린 앨범이 나왔었군요...! 폴라포 2019.12.14 410
110695 [넷플릭스바낭] 해피 데스데이 2 유... 를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19.12.14 681
110694 Danny Aiello 1933-2019 R.I.P. [2] 조성용 2019.12.14 294
110693 [영화] 닥터 슬립 뒷북 리뷰 [2] 파이트클럽 2019.12.14 632
110692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101~107 [4] 샌드맨 2019.12.13 427
110691 [바낭] 선거제 개편이 위기를 맞았군요 [7] 로이배티 2019.12.13 985
110690 나름 건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았건만. [15] 고인돌 2019.12.13 1598
110689 배달의 민족이 요기요 모회사인 독일기업에 인수되었군요 [4] 예정수 2019.12.13 1093
» 계정 해킹시도 (?), Invisible Women, 아동 성학대 [8] 겨자 2019.12.13 927
110687 [넷플릭스바낭] 스페인 학생 막장극 '엘리트들' 시즌 1을 보았습니다 [2] 로이배티 2019.12.13 1330
110686 반자율 주행 [3] 모스리 2019.12.13 690
110685 오늘의 편지지 셋트 (스압) [1] 스누피커피 2019.12.13 656
110684 재판의 세가지 풍경 [4] 칼리토 2019.12.13 1001
110683 되는 일이 없는 영화 그래비티를 이제야 [6] 가끔영화 2019.12.12 724
110682 [석학에게 던지는 5!대질문] 대니얼 데닛 & 케빈 켈리 - 인간의 의식과 AI [2] underground 2019.12.12 479
110681 오늘의 편지지 셋트 (스압) [3] 스누피커피 2019.12.12 3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