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나 다시 볼까요 + 그 외

2020.05.06 14:23

노리 조회 수:609

1.

kbo 미국 중계 반응들을 보노라니 넘 웃깁니다. 빠던이 뭐라고 ㅋㅋ 짧고 굵게 야빠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진짜 그 때는 본경기 챙겨보고 밤에 하는 스포츠 하이라이트 챙겨 보고 다시 커뮤니티가서 게시글 살펴보고... 직관도 물론 갔죠. 어떻게 잠실이며 문학까지 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정작 응원팀 직관은 한 적이 없다는 게 함정. 한화 팬이었거든요. 한 시절 참 재미나게 보냈죠. 나는 행복했었습니다~~~ 


한화가 11년만에 개막전 완봉승. 또 이렇게 희망 고문을 하나요? 올만에 야구 기사들을 보니 볕좋은 날 직관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그 사이 좋아하던 몇몇 선수들은 팀을 옮겼군요. 권혁은 두산으로, 정근우는 엘지로. 아아, 야구는 정밀하면서도 예측 불능이고 아름다운 스포츠입니다. 9회라는 이닝 수가 좀 길긴해요. 경기 시간만 3-4시간에 이르니. 사회인 야구처럼 7이닝 정도면 좋겠어요. 


2. 

미드 블랙리스트는 시즌 8 오더를 받았다는군요. 솔직히 놀랍. 레딩턴의 정체 따위 이젠 안궁금. 지칩니다, 지쳐요. 그래도 레딩턴 말빨은 여전하고, 기기묘묘 범죄자보는 재미로 가볍게 봅니다. 


3. 

넷플릭스에서 여섯번째 날을 다시 보았어요. 제가 워낙 아놀드 팬이라^^ 아놀드의 로봇같이 어색하고 괴이한 미소를 좋아합니;; 최종 보스 빌런 캐릭터는 빌 게이츠가 모델이었던 듯 싶고, 만듦새가 B급 느낌이 물씬한 게 은근 고어한 장면들, 블랙코미디 느낌도 살짝. 토탈 리콜과 상당히 비슷하지만 토탈 리콜과 10년 격차를 두고 만들어진 작품치고 더 별로면 어떻하냐고요.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은데 연출이 많이 아쉽고, 근미래 묘사는 좋네요.  리메이크하면 저지 드레드만큼이나 잘 뽑힐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도 같은데 저지 드레드도 망했으니 그럴 일은 없을 듯. 여섯 번째 날을 보면서 의외였던 건 불편한 성적 농담들이 별로 없었다는 거에요. 아놀드가 상남자 마초 캐릭터이긴 하지만 고독한 울프... 이런 건 아니고 톰 행크스 같달까요. 건실한 모범 가부장 액션 스타의 느낌이죠. 솔드아웃이나 유치원에 간 사나이 같은 작품들도 있고. 물론 연기력은 비교할 급이 아니고. 


4. 

주문했던 카세트 플레이어가 도착했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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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인데다 잡음은 좀 있지만 이게 아날로그 참맛 아니겠습니까, 껄껄. 집 안에는 다른 음악을 틀어두고 베란다에서는 카세트를 재생시켜 놓으니 시간 이동하는 느낌도 들고, 뭔가 되게 사치하는 기분이네요. 한 쪽에는 이상우의 음악이 한쪽에는 듀크 조단의 재즈 피아노가;;; 



아, 이제 일하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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