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04:55
1.컨디션이 엉망이네요. 불면증이 있어서 아침해가 뜨는 걸 보고 자리에 누워도 거기서 한동안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곤 해요. 너무너무 졸려서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툭 떨굴 지경이 되어야 간신히 잠이 들 준비가 된 거죠.
한데 오늘은 점심 약속이 있어서 아침에 간신히 잠들어서 잠깐 자다가 12시에 식사를 하러 나갔어요.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또 어딘가 갔다가 돌아오니 상태가 좋지 않네요. 꽃가루 알레르기도 몸상태에 따라 더 심해지는 건지 계속 콧물이랑 기침이 나오고요. 게다가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될것 같은 식당이라서 옷을 차려입고 다니다 보니 더 스트레스가 쌓였어요.
2.문제는 코어운동을 너무 열심히 한 건지 기침을 할 때마다 복근이 너무 아파요. 가능한한 아프지 않게, 기침이 나오는 타이밍에 배에 힘을 주면서 기침하려 하는데 그래도 역시 아프네요.
3.한데 잠도 못 자고 피곤한데도 역시 잠은 안 와요. 정말정말...더이상 깨어 있기가 힘든 최후의 순간이 되어야만 잠이 오거든요. 피곤한 것과 잠이 오는 건 별개니까요.
4.휴.
5.내일은 좀 쉬면서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금요일에는 나도 인싸인척 놀러가야 하니까요. 금요일마다 인싸들 틈에 껴서 아싸인 걸 들키지 않는 스파이 놀이를 하는 거죠. 스파이 활동을 하는 것이 나의 불금!
6.내일 낮에 홍대에서 고기먹고 싶긴 한데 무리일 것 같네요. 이따 아침에 자면 부족한 수면시간을 때우기 위해 오후까지 잘 것 같거든요. 낮에 일어날 자신이 있으면 번개라도 쳐볼 텐데...흠.
고기는 혼자서라도 먹고 싶은데 저녁에 혼자서 고기를 먹는 건 좀 부담되긴 해요. 낮이면 몰라도.
7.우울하네요...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이상하게도 여행금지가 되어버리니 갑자기 마요르카에 가보고 싶어요. 괜히 기차여행이란 걸 가보고 싶기도 하고.
전에 썼듯이 우울할 때는 내가 여자에게 무언가를 '받는'것보다는 그 반대가 좋아요. 내가 상대에게 무언가를 줘야 하는 관계의 여자를 만나는 게 특효약이죠.
나에게 그냥 웃어주는 여자보다는, 내가 노력을 기울여서 웃게 만들어야 하는 여자를 만나는 게 우울증에 좋거든요. 그래서 돈을 주고 만나는 여자는 안 돼요. 돈을 주고 만나는 여자는 내가 뭔 말을 해도 잘 웃으니까요. 돈을 주고 만나는 여자를 만나면, 내가 정말 웃을만한 말을 해서 그녀를 '웃게 만든' 건지 아니면 돈을 줬으니까 '웃어주는' 건지...알 수가 없어서 초조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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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울증'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니... 우울한 기분이겠죠.
제가 우울증일때 저한테 대시했던 남자는 다 차였다죠. 몇 안되는 그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그들에겐 잘된거죠. 우울증 여자는 같이하기 힘들어요.
지금은 빼박 같이해야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