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8 00:49
2020.06.08 09:29
2020.06.08 10:54
혼자 있을 때에 봤으면, 많이 울었을 것 같아요.
2020.06.08 10:29
2020.06.08 10:53
윤정희라 김희라의 캐스팅은 당시에 좀 의외였던 기억이 나요.
(은퇴한 배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두 배우 다 연기를 아주 잘 해주었어요.
윤정희 배우는 시상식에서 주연상도 타지 않았나 싶네요.
2020.06.08 15:42
윤정희 님이 요즘 치매에 걸려서 또렷한 정신이 아니시라고 합니다. 그 또한 슬프네요.
남편분 되시는 백건우 피아니스트 님이 얼마전(설마 1년이 넘지는 않겠죠) 인터뷰한걸 봤어요.
백건우 님도 대단한 피아니스트죠.
2020.06.08 15:57
평일 오전, 구로 CGV의 꽤 널찍한 관에서 홀로 봤던 영화인데~
그때가 벌써 10년전이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제게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시는 너무 고통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특히 힘든 점은 영화에 묘사 된 군상들과 일상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잔인한 장면도 없고 고통에 몸무림 치는 장면도 없으며 누군가 절절하게 우는 장면조차 없지만
그저 햇빛이 비치고 강물이 흘러가고 초목들이 우거져 있는 그 자체가 잔인할 정도로 슬펐어요
누군가 자살을 할 정도로 억울하고 괴로운 일이 있었지만 산 사람은 어쩔수 없이 살아가야 했으니까요
기억나는 장면은 오락실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던 손자와 친구 무리에게 할머니가 다가갔던 장면,
아이들이 친구 할머니를 뵈니 모두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더군요.
윗어른을 보면 인사를 건넬 정도로 예의를 아는 아이들이 또래 여자애에겐 그토록 잔인했다니~
악의 평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아닌가 생각 되어 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미자의 시 낭송를 통해 두 여자가 시공을 초월해 만나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마술같은 경험을 한다는 표현이 그토록 절절하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어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영상미를 가진 영화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제겐 다시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2020.06.09 03:15
dvd를 가지고 있지요. 맑은 물소리가 흐르면서 영화가 끝나고 객석의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작품인데 관객이 너무 들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했고.. <시>의 할머니는 <마더>(봉준호)의 엄마와 정확한 대척점에 서 있는 것 같아요. 만든 사람의 품위가 느껴지는 고결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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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보면서 "밀양"에 이어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참 보기 괴로운 영화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밀양"도 그렇지만 주연들은 물론이고 조연들에게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내는 감독의 능력에 새삼 감탄한 영화입니다. 특히 주인공이 참여한 시창작 교실의 학생들은 그냥 생활인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에 놀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