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9 11:50
(엔딩에 대한 언급이 살짝 있어요. 글의 형태로 작성했어요.)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영화와 공간: 타이페이’ 기획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http://www.kmdb.or.kr/vod/plan/475) 6월 29일까지 10편의 대만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데 10편 중에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인생 영화 중의 한 편인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에 관한 추천글을 올린다. 이미 이 영화를 보신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못 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보시기를 바란다.(29일에 못 보실 경우 네이버에서 다운로드해서 보실 수 있다.)
이 영화는 2000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데 그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라스 폰 트리에의 <어둠 속의 댄서>가 아니라 <하나 그리고 둘>이 받았어야 했다고 본다. 2년 전에 이 영화가 재개봉했을 때 이 영화를 세 번 보고 왔는데 그때 다시 봐도 하나도 낡지 않았고 시대를 앞서 갔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하나 그리고 둘>은 2016년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리스트에서 당당히 8위에 랭크되었다. 이 영화는 일정 부분 오즈 야스지로의 <맥추>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구로사와 기요시의 <도쿄 소나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역대 베스트 영화 10편에 이 영화를 포함시킨 적도 있다. 내가 유독 가족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이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2020.06.29 13:33
2020.06.29 13:38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줄은 몰랐어요. 에드워드 양은 계속 걸작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요. 너무 슬펐죠. ㅠㅠ
2020.06.29 15:34
에드워드 양 작품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중 최고작이 이 작품이라고 봅니다. 대만뉴웨이브 영화들을 좋아한적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고요. 영자원에서 대만 영화 상영하는거 까먹고 있었는데 덕분에 당장이라도 한편 봐야겠네요. 임청하가 주인공인 작품이 솔깃하네요
2020.06.30 01:03
<하나 그리고 둘>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과 더불어 에드워드 양의 2대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방금 기획전 상영작 중에 후앙시의 <조니를 찾아서>를 봤는데 너무 좋네요. 나중에라도 기회가 있으시면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허우 샤오시엔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완성도가 매우 높고 허우 샤오시엔의 영향도 좀 느껴지네요. ^^
2020.06.29 16:50
넷플릭스에도 있군요. 덕분에 잘 보겠습니다.
2020.06.30 01:05
예. 영화는 정말 끝내줘요. 즐거운 감상 되시기를요. ^^
2020.06.30 03:10
명작인거 같던데 끝까지 보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별다른 자극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거워서 두 시간 정도 보다가 손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2020.06.30 16:39
예. 영화가 정말 좋으니까 반드시 재도전해보시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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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추천글 잘 봤습니다. 집에 가서 하나 그리고 둘 DVD를 꺼내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극장개봉해서 처음 봤을 때는 감독이 앞으로 얼마나 더 훌륭한 영화를 만들지 기대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유작이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