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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6 19:08
이 글을 뒤늦게 봤는데 눈물이 막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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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많이 다르겠지만 공감이 많이 가요. 소확행인게 엄마랑 수다떨면서 과일먹고 내가 좋아하는 팟캐도 같이 듣고 하는게 요즘 큰 위로거든요.
쉽지 않은 세월이셨을거라고 잘 모르지만 느껴져요. 저랑 엄마는 정말 "전쟁같은 사랑"이었거든요. 수십년동안이요.
어릴 때 엄마한테 받은 학대는 용서를 못하겠다라고 여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것도 많지만 그래도 옆에 있어주었던거
결국은 나를 계속 지지해준 것도 엄마였다는걸 깊이 느끼죠. 인간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처지도 나이가 가면서 이해가 가구요.
엄마는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기니"라고 어제 물으셨는데 "아니요, 엄마는 날 사랑하죠.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500년, 천년 넘은 큰 나무의
깊고 얽히고 설킨 깊고 깊은 나무 뿌리같은 사랑이에요"라고 했어요.
엄마랑 좋은 시간 지금 많이 느끼시고 오래오래 어머니 건강하셔서 더 행복한 모자가 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