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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로스: 행복한 사고, 배신과 탐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밥 로스: 행복한 사고, 배신과 탐욕]의 전반부는 미국 TV 프로그램 사회자 밥 로스의 경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매 30분 에피소드마다 그림 하나를 쓱싹쓱싹 그리곤 했던 로스는 화면 안에서 밖에서나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유쾌하고 선량한 인물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별로 안 좋은 인간들과 엮이는 바람에 말년이 불행했고, 다큐멘터리의 후반부는 어떻게 그 인간들이 로스의 이미지와 유산을 착취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별 놀랄 것도 없이 그 인간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는데, 나중에 본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나올 때 항의했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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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모 블로그 평

“On the whole,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brings another whiff of fresh air to the MCU franchise just like “Black Widow” (2021) did a few months ago, and it will surely give a sense of empowerment to many Asian American audiences like “Black Panther” did to African American audiences. So far, the ongoing Phase Four of the MCU has been more interesting than I expected, and I hope the people behind the MCU will keep going further with this welcoming tr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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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최선의 삶]의 예고편을 보면서 또 다른 텁텁한 대한민국 십대 드라마인가 했는데, 영화는 제가 걱정한 것만큼이나 암담하지 않지만 보는 동안 한숨이 계속 나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주변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은데, 주인공들이 나쁜 선택을 내리곤 하니 가면 갈수록 그들 상황은 바닥을 치곤하고, 결말에 가서는 이게 끝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심란해집니다. 좋은 영화이지만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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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너머에]

 [그대 너머에]의 초반부는 홍상수 영화 같아 보입니다. 영화감독 주인공 경호는 지연이란 젊은 여성과 만나게 되는데, 과거에 그가 현재 조기 치매에 걸린 그녀의 어머니와 가까웠기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 묻고 싶은 게 하나 있고, 이들의 대화를 영화는 죽 지켜다 보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영화는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이제 그만 끝낼까 해]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사라진 시간]보다 이 영화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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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좋은 사람]의 주인공 경석은 얼마 전 이혼한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그의 반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을 잘 마무리 지으려고 하던 도중에 그는 전부인의 갑작스러운 부재 때문에 자신의 어린 딸을 잠시 맡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어떤 일이 터지게 되고, 덕분에 그의 인생은 가면 갈수록 무너져만 갑니다. 이는 결코 유쾌한 광경은 아니지만, 영화는 덤덤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이야기와 캐릭터를 잘 굴려가고 있는 편이고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으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P.S. 중요 고등학생 캐릭터를 맡은 이효제는 전에 [사라진 시간]과 [사도]에서 본 적 있지요. 그새 많이 자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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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고양이]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고양이]를 보면서 상반된 감정들이 들고 했습니다. 일단 고양이들이야 보기에 귀엽지만, 이들이 하필이면 철거 구역들에 살고 있으니 심란해지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나마 이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다큐멘터리 끝에서 언급되다시피 그런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구하고, 그러니 길냥이들을 더 잘 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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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Same Breath]

 [원 차일드 네이션]의 감독 난푸 왕의 새 다큐멘터리 영화 [In the Same Breath]의 전반부는 중국 우한 시의 2020년 초 락다운 시기에 주목합니다. 같은 소재를 다룬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 [76 Days]처럼 본 다큐멘터리도 그 상황이 얼마나 절박하고 암담했는지를 보여주는데, 나중에 가서 다큐멘터리는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 방식을 덤덤하게 지적하지요. 현 상황이야 언젠가 끝나겠지만, 나중에 이보다 더 심각한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또 우리가 또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지에 대한 걱정이 듭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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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트]

 [리스펙트]는 미국 흑인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의 전기물입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음악인 전기물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제니퍼 허드슨이 오랜 만에 딱 맞는 역할을 맡았으니 시간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 옛날 [드림걸즈] 이후로 (벌써 15년 전입니다!) 화면에서 이 정도로 존재감 팍팍 풍기는 걸 본 적이 없었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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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스]

 [워스]는 9/11 유족에 대한 미국 정부의 법적 보상 척도의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스포트라이트]의 제작진들이 만든 영화답게 매우 덤덤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이야기와 캐릭터를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동안 각본이 간간히 늘어지곤 하지만, 좋은 출연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해주고 있고, 그러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나면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스포트라이트]만큼은 아니지만, 한 번 챙겨볼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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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

 끌로드 를르슈의 [남과 여: 여전히 찬란한]은 오스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기도 한 를르슈의 1966년 영화 [남과 여]의 속편입니다. 이미 를르슈는 주연 배우들과 함께 1986년에 다른 속편을 만들었긴 했지만, 좋게 말해도 범작에 가까운 그 영화를 무시한 가운데 이야기를 펼쳐나가려고 하지요. 그 결과물은 조촐한 에필로그 그 이상은 아니지만, 두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은 여전하고 그러니 간간히 찡하기도 합니다. [남과 여]를 잘 보셨다면 당연히 보셔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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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그넌트]

 제임스 완의 신작 [말리그넌트]를 보면서 전 내내 어이없어했습니다. 익숙한 호러 영화 설정을 갖고 막장 수준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이걸 보고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몰라 당혹스러웠거든요. 완의 비교적 얌전한 전작들보다 나은 건 아니지만, 뭔가 다른 걸 시도하려고 했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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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찾아온 박스들]

 넷플릭스에서 오래 전에 찜해둔 [우리집을 찾아온 박스들]을 봤습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교외 풍자 코미디인 가운데, 뉴욕 시 도심에 살다가 워싱턴 주 교외 지역으로 이사 온 가족 주인공들이 새 환경에 적응하느라 각각 고생하는 모습으로부터 소소한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무른 인상이 들어 아쉽더군요. 지루하진 않았지만, 설정을 더 밀고 가면 더 좋았겠지요. (**1/2)


 P.S. 2017년에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된 후 얼마 안 되어 갑작스럽게 사망한 넬산 엘리스의 마지막 출연작들 중 하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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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에게 생긴 일]  

 2017년에 나온 넷플릭스 영화 [루스에게 생긴 일]은 [블루 루인]과 [그린 룸] 등 여러 영화들에 출연한 메이컨 블레어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입니다. 결과물은 소박하지만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에 균형을 잘 잡은 가운데 멜라니 린스키와 일라이저 우드 간의 연기 호흡도 좋지요. 블레어는 현재 [The Toxic Avenger] 리부트작을 찍고 있다는데, 기대는 좀 가져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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