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 작년 12월에 나왔습니다. 장르는 모큐멘터리... 라고 해야겠죠? 런닝타임은 한 시간. 스포일러랄 게 없는 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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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직역해서 '죽어버려라, 2021년!' 이라고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죠.)



 - 당연히 '가버려라, 2020년'의 속편입니다. 상당수의 출연진이 다시 나오는 가운데 사무엘 L 잭슨 같은 양반이 사라진 게 눈에 띄네요. 대신 나레이터는 여전히 로렌스 피쉬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 한 번도 안 비추지만요.


 전편과 마찬가지로 2021년의 이슈를 되짚어보며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걸 다 비꼬아대는 코미디에요. 형식은 똑같구요. 다만 연도가 바뀌었다 보니 소재가 업데이트 된 거죠. 예를 들어 트럼프의 비중은 2020에 비해 많이 작습니다. 선거가 이미 끝나 버렸고 대통령이 바뀌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다양한 핑계로 소환해서 놀려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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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글력 지구 최강 휴 그랜트옹. 이젠 정말 옹이 되어 버리셨... ㅠㅜ)



 - 사실 2020은 다양한 이유를 대가며 트럼프를 까는 쇼에 가까웠어요. 그런 기조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트럼프의 무지막지 멍청함을 까고 바이든의 존재감 없음(문자 그대로 '유령'이라고 주장합니다 ㅋㅋ)을 조롱하는 가운데 새롭게 중심 소재로 등장한 건 뭐냐면. 네. 역시 코로나죠. 안티 백서들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을 좀 넘는 느낌. 실제로 중요한 이슈였기도 했고, 이건 또 트럼프랑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지 않습니까. ㅋㅋㅋ


 근데 2020이 보다보면 '그래서 트럼프를 공격한다!'로 일관되다 보니 좀 너무 노골적인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2021은 트럼프 까기의 동력이 조금 힘이 빠지면서 살짝 산만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주섬주섬 이것저것... 이런 느낌이에요. 넷플릭스 쇼라고 '브리저튼'과 '오징어 게임'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는 것도 그렇구요. (결국 그마저도 공화당 지지자 내지는 인종차별주의자를 까는 쪽으로 써먹긴 합니다) 2020처럼 하나의 컨셉으로 빡세게 달리는 느낌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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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편보다 파워업해서 돌아오신 분. 종종 좀 과하단 느낌도 들지만 이 분이 이 표정만 지으면 전 그냥 웃게 됩니다. ㅋㅋㅋㅋ)



 -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후반부로 갈 수록 유머의 농도가 옅어지고 좀 궁서체가 됩니다.

 바로 환경 문제, 그러니까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루면서부터 되게 진지해져요. 그 때부턴 농담도 뭔가 이를 악 물고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내뱉는 느낌이라 센스는 있지만 웃기지는 않는 느낌이랄까... 그랬구요.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제작진도 거기에 대해선 그다지 농담할 기분이 아니었나 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제작진의 그런 태도가 잘 드러나는 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대사였어요. '당신은 2021년에서 무엇을 배우셨습니까?' 라는 질문에 한 캐릭터가 이렇게 답하거든요. '우리는 2020년에서 단 한 가지도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배웠다.' 매우 깊은 빡침이 느껴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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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더 이상 '기묘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볼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



 - 뭐 길게 얘기할 게 있겠습니까.

 지독할 정도로 편향된 쇼이고 애초에 그걸 감출 생각이 없습니다. 미국 중심 이야기이고 시작부터 끝까지 결국엔 트럼프와 추종자들, 공화당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을 놀려대고 비꼬면서 웃기는 코미디에요. 그러니 평소 이런 방향에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은 아예 안 보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겠구요. 

 뭐 딱히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트럼프와 공화당에 대한 증오로 활활 타오르는 미국 리버럴 내지는 좌파들이 모여 앉아 술 몇 병 까면서 벌이는 드립 대결을 구경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 이렇네요.

 어쨌거나 런닝타임은 한 시간 밖에 안 되고. 실력 있는 배우들이 잔뜩 나와서 열연을 하는데다가 각본도 뭐, 노골적인 편향성을 눈감아 주고 보자면 터지는 드립들이 적지 않으니 트럼프와 안티 백서 싫으신 분들은 즐거운 맘으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딱 그런 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쇼에요. 라고 적고 보니 예전에 2020을 보고 적었던 얘기들의 동어 반복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애초에 그런 쇼인데. ㅋㅋ



 + 그리고 맘에 들었던 분들 두 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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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유일하게 시작부터 끝까지 맨정신을 유지하는 정상인 캐릭터가 '과학자'라는 게 뭔가 의미심장해 보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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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루시 리우 여사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ㅠㅜ 책장에서 장기 숙성 중인 '앨리 맥빌' dvd라도 다시 꺼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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