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일어난 일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청해요. 

 여성 성폭력상담소나 경찰 민원실도 

 연휴라 다 닫아서 전화가 안 되더라구요.ㅠ


 약 이 주일전부터  제가 귀국할때마다 들리는 

마사지샵에서 새로운 남성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고 

있었어요. 

마사지샵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제 자체가 되게 많이 수동적이 되거든요 

그냥 웃고 친절하게 대하고 뭐 그런. 

남성 마사지사도 내 몸이 많이 아프다며 

열심히 해주었구요. 

그런데 약 일주일전에 3번째로 받는 날 

전신마사지를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뭔가 계속 할수록 기분이 이상한 거에요. 

*지 근처 가랑이쪽에 혈전이 있는데 

그 쪽을 필요이상으로 마사지를 오랫동안 하면서

여기 아플꺼라며 꼭 풀어줘야한다고 말하고 

가슴 중간에 혈전이 아프다고 하니까  

그쪽도 마사지를 필요이상으로 하고. 

특정 부위를 만지지는 않았지만 

전문적으로 교묘하게 마사지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뭐랄까 전문적 지식으로 이런 마사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자기가 속으로 즐긴다는 느낌? 


중간에 약간 제가  성적으로 흥분했었는데

마사지 받다보면 편안한 기분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인터넷에 있는데 

사실 전 그때 매우 긴장한 상태였거든요. 

제 생각엔 그 사람이 몸을 잘 다루는 사람이라서 

일부러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고 느껴졌어요. 

난 그떄 잊어버리자 그런 일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

라고 그때는 넘겼지만 

나중에는 

저는 좀 무서워서 계속 내가 뭐 잘못하나 

눈을 꼭 감고 있었거든요.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제가 정기적으로 가는 곳이고 

존경하는 사람이 소개시켜준 곳이고

무엇보다 마사지사가 프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고 오히려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깊은 심호흡을 하라고 했어요

결정적으로 

제가 정자세로 한쪽 다리를 올리고 

그 인간이 

올린 다리 위에 자기 몸을 실고 눌렀을때 

-꼭 섹스하는 거 같았어요 

그리고 내가 모로 누워있을떄 

자신의 몸을 완전 밀착시키고 자기 몸을 완전히 내 몸에 실은 후  

내 등을 마사지 했을떄 

이거 성추행이구나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 떄 거기 안 아픈데요. 라고 말하니 

민망했는지 자신의 몸을 똑바로 세우더니 

다시 마사지를 약 2분 정도 하고 

마사지를 그만 두더라구요. 

-전혀 자기 몸을 내몸에 대고 압박할 필요가 전혀 없었거든요. 


으 써놓고 보니 내가 너무 바보같아요. 

계속 그 사람을 믿으려고 했고 

공개적으로 뭐하는 거냐고 이거 성추행 아니냐고 

말해야 했었는데 

그땐 그냥 아닐꺼야 아닐꺼야 라고만 생각하고 

좀 무서웠던 거 같아요. 

그만 두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프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마사지를 받으려면 어느 정도 고통을 즐겨야 한다고 말했고 

나는 마사지 받으면 

메조키스트가 되어야 하냐고 

시니컬하게 말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의 어조가 시니컬하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해요.) 


마사지가 끝나고 그 사람은 완전 기분이 좋아하더라구요. 

개새끼 


집에 와서 이상해서 인터넷을 보니 

뉴욕에서 한인 마사지사가 성추행으로 기소된 사실이 있어서 

용기를 내서 고민끝에 

어제 그 마사지샵에  전화를 해서 

사장님을 만나서 얘기를 하려고 했었는데 

연휴라 쉰다며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묻길래 

성추행 당한것 같다며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하니까 

우리집은 10년 동안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책임 질 문제가 아니라 

손님과 마사지사가 해결할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중간에 전화가 끊겨서 두 번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무슨 일이냐고 계속 물어보고 

두번째는 자기 책임 아니라고 말하던데 

너무나 우아하게 말씀하던데요 

거기에 깜빡 속아서 두번 째 전화할떄 

처음부터 걱정하지 마시라고 문제 크게 일으킬 생각 없다고 말했음;;;;;) 




내일 마사지샵에 가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여기에 쓴 것처럼 소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제가 말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전 그냥 당하고만 나올 것 같아서 

겁이 나요.

- 그럼 너무 억울할 것 같거든요. 

친구말로는 절대로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않을꺼라며. 


제가 계속 마음속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장면은 

이 모든 얘기를 사장에게 우아하게 하고 

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 마사지사의 '진지한' 사과, 그 때의 마사지 비용 환불, 

그리고 그 마사지사를 이용할때 그 마사지사를 보고 싶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기술을 악용하는 마사지사를 해고하는 것을 

말하고 싶거든요.  만약 안 되면 경찰에 알리고 인터넷에 강력비추천을 하겠다(내용과 함꼐) 

라고 말이 잘 안 통하면 살짝 협박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데 단골이 주로 오는 곳이라 그 효과는 별로;;;) 


문제는 마음속에서는 분노로 이것저것 생각하지만 

정작 가서는 쫄거나 겁나서 아무말도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너무 커요. 

게다가 왜 그때는 아무말도 안했냐,

혹시나 너도 즐기고 있었던 거 아니냐 

라고 말하면 설득력있게 말할 수가 없을 꺼 같아요. 

어제 "위기의 여성 긴급전화"에 물어보니 

증거물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떻게 그것이 증거물이 있을 수 있는지 

그것 자체가 불가능한 장소와 타이밍에 오히려 일어나는 것이 성추행 아닌가요? 


*생각해보니, 10년 정도 전에 혼자 샌프란시스코에 놀러 갔을때 

중국인이 하는 호텔에서도 비슷한 것을 당했었거든요. 

제 삶에 성추행이 만연하고 있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더더욱 말할 수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몇 번 말했는데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기도 해서 

학습된 무기력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때 스톱하고 말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나중이라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싶어요. 

내 얘기를 들은 친구가 

그 쪽 사람들은 절대 잘못 인정 안 할꺼라며 

내가 같이 가달라는 말에 그렇게 해줄 수는 있지만 

자기는 이 싸뭄에 휘말리고 싶지않고

"내가 왜 그런 일을 해야 해?  내 일도 아닌데" 라는 말을  했는데 

그말을 듣고 아 정말 나밖에 나를 지킬 사람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해서 

더더욱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이나 경험담등을 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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