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2.10 14:05
아빠의 이런저런 검사와 간병 하느라 완전 녹초가 되버린 저희모자. 전 야구모자를 고쳐쓰고 엄마한테 말했습니다.
- 옆 건물에서 책 바자회해서 싸게 팔던데 금방 갔다 와요.
65%할인해서 전 사르트르의 <시대의 초상>을 엄마는 누군지 모를 이의 <세상을 사는 소중한 '지혜'>를 샀습니다. 두 권에 만이천원.
-엄마, 그거 재미없을 것 같은데. 자지 마요.
- 지금 나한테 필요한 책이다.
환자는 자고 있고, 두 모자는 조용히 독서를 합니다. 아들은 다시 모자를 고쳐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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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정경이 그려지네요 건삼님 아버님 힘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