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일상

2011.03.01 12:31

세호 조회 수:6342

아내: 꼬리가 있으면 좋겠어
남편: 왜?
아내: 그럼 당신이 내 곁에 있을때 내가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 표현 할 수 있자나

 


아내: (직장일로 스트레스 받은 상태에서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학모드 발동)
남편: 착각하지마 당신
아내: 응?
남편: 난 당신이 착해서 결혼한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아서 결혼한것도 아냐 순전히 당신 외모만 보고 한거야.
      그러니 못생겼느니 어쩌니 따위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구.

<-- 참고로, 아내는 정말 미인입니다. 가끔하는 자기 못생겼다 소리는 비쩍마른 아가씨가 살빼야 한다고 툴툴대는것과 비슷한 망언.

 


아내: 결혼하고 나서는 세븐라이너가 별 효과가 없어. 당신이 손으로 맛사지 해 주는게 훨씬 시원해.
남편: 인간이 기계를 발명하는건 반복적인 육체 노동에서 해방되기 위해서야. 그런데 왜 당신은 진화를 거스르려 하는거야?
아내: 그래서 세븐라이너 쓰라구?
남편: 아닙니다.

 


남편: 난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 재주도 달콤한 시로 당신을 들뜨게 해 줄 능력도 없어. 그냥 내 얼굴에 반하라구. 이게 공대 남편의 사랑법이야.
아내: 엉덩이도 탱탱하자나

 


남편: 자기 김동률 좋아해?
아내: (시큰둥한 반응) 응, 뭐 그럭저럭
[순간 티비에서 김동률 등장]
아내: (갓 잡은 활어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아차 싶었는지) 아니 물론 김동률이 멋있기는 하지만 사귀거나 결혼하기엔 별로지. 저런 완벽주의자랑 같이 살려면 얼마나 숨막히겠어?
남편: 그래서 나랑 결혼한거냐...


 

아내: (직장일로 스트레스 받음2) 크르릉 크르릉
남편: (아내 종아리에 바닐라향 마사지 크림, 발에는 록시땅 풋 크림을 바른 후 30분간 마사지)
아내: 가르릉 가르릉

 


남편: (운전중) 여보
아내: 응?
남편: 조수석에 앉아서 다리에 썬블록 바르지 말아줘. 앞 차 받을 뻔 했어.


 

아내: (제임스 프랑코가 키미코땅 베게 끌어안듯 아이팟 터치를 안고있는 남편을 향해) 나랑 터치가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
남편: 당연히 당신이지. 당신은 터치 또 사줄 수 있자나 (아차)

 


 

남편: (앞으로 생길)우리아이 유모차는 이걸로 정했어
아내: 우아... 이거 정말 사줄거야?
남편: 아니, 이거 파는건 아닌거 같아. 만들어야지 직접.
아내: 응 그래요 그럼. 대신 길에서는 꼭 당신이 밀고 다녀 (이 오타쿠 자식아)


 

아내: 어제 무슨 꿈 꾼거야?
남편: 아무 기억 안나는데.. 또 잠꼬대 했어?
아내: 응 자다가 갑자기 '우리 마누라가 제일 이뻐 이것들아!' 라고 소리치고는 뭐라뭐라 웅얼거리다 잠들었어. 되게 귀여웠는데 녹음 못한게 아쉬워.
남편: 난 꿈속에서도 팔불출이구나...


 

아내: (남편이 만든 조기찜을 게눈감추듯 먹은 후) 나 원래 생선찜 안먹는데 자기가 만든건 비리지 않고 맛있어.
남편: 이 여자 조련을 안다.

 

 

 

부록. 우리 부부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jpg

웹서핑중 발견한 이미지 인데 누가 저희부부 도촬했는 줄 알았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4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8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12
105611 기사 몇개 보고 [2] 메피스토 2011.03.01 1079
» 부부의 일상 [38] 세호 2011.03.01 6342
105609 여러 가지... [9] DJUNA 2011.03.01 3120
105608 대여점이 오늘부터 점포정리에 들어가네요 [4] miho 2011.03.01 2028
105607 절판이라면 기를 쓰고 구하고 싶은 이 이상심리... 롤리타 [6] 무비스타 2011.03.01 2245
105606 3.1절의 엔하 위키 질 [1] Johndoe 2011.03.01 1645
105605 마지막 잎새 [3] 말린해삼 2011.03.01 1308
105604 BBQ 1000가지 치킨의 현실. [2] 달빛처럼 2011.03.01 3630
105603 [전세대란 기사] 범례로 선택한 사례가 연봉 6천5백만원? = 정말 이 게 범례인가요? [21] 고인돌 2011.03.01 3597
105602 피임 하고 계십니까? [14] 도야지 2011.03.01 5533
105601 Jane Russell: 1921 - 2011 R.I.P. [5] 조성용 2011.03.01 1309
105600 30대 중반 남자의 적정 보유 자산 [20] 휴지통 2011.03.01 21390
105599 French actress Girardot dies at 79 [2] DJUNA 2011.03.01 1156
105598 [우행길] 15. 여자의 달리기, 순환운동, 혹은 다이어트 비디오 하나 돌려보기. [11] being 2011.03.01 3889
105597 동물학대죄에 대한 질문 [3] at the most 2011.03.01 1444
105596 Black Swan을 보고서 뜬금없이 이 노래가 생각났어요 amenic 2011.03.01 1235
105595 3.1절되니까 생각이 나는데 순풍에피소드 중 독립운동가 이야기가 있었는데 [10] 무간돌 2011.03.01 2606
105594 오랜만에 차를 마셔보니... (카페인) [3] 늦달 2011.03.01 1694
105593 기자의 글 쓰기. [5] 고인돌 2011.03.01 1851
105592 제시 아이젠버그는 오덕이나 너드 역할을 자주 맡네요. [17] 자본주의의돼지 2011.03.01 382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