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5 07:49
어제 [듀숲] 맨날 자기나라 자랑하는 외국인 때문에 짜증나요 라는 글을 쓴 사람입니다.
몇 장 뒤로 밀려서 여기 다시 씁니다.
댓글과 관심 감사드리구요.
예고도 없이 죄송하지만 원글은 수정했습니다.
비록 익명이지만 누군가에 대해 불평하는 글을 계속 놔두자니 마음 속이 찜찜해서요.
그리고 나라를 밝히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밝히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괜히 그 나라 욕하는 게시물이 될 것 같아서요. 제가 밝힌 사례는 매우 드문 케이스입니다.
그런 사람 많지 않거든요~.
위로는 위로대로 받고, 숨길건 다 숨기고 하는 것도 실례이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원글에도 달았지만, 댓글 주신 분 한 분 한 분 께 피드백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속이 후련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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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mdr/ 그러게 말예요 '너네 나라 젊은이 보다 훨씬 많이 할 걸...' 싶다니까요.
at the most/ 그니까요. 미국이라면 고소감인데...그 사람 사고 방식이 후진거지만.
꼬마 / 그럴 수도 있어요. 본인 잘 못을 인정 안해요. 남의 허물 지적하기 좋아하구요.
마르타 / 아...한 번 대 놓고 뭐라고 해서 좀 얌전해지긴 했는데 방심하면 스멀스멀 또 시작해요. ㅠ-ㅠ
웃기는짜장면 / 아웅 진짜 제가 마음을 달리 먹는 수 밖에 없나봐요.
all the most / 흑흑. 증말 가끔 욕나온다니까요...
소상비자 / 나라는 그냥 비공개로 할 게요. 저런 사람은 좀 나이 먹고 생각이 좁은 일부 사람이니까.
괜히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까봐서요. 중국어학원 선생님도 어쩌면 비슷하게 시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앙겔루스노부스 / 뭐 제 상사는 아니지만 직무상 얽히긴 해요... 아웅. 근데 좀 짜증이 너무 심하게 나요.
저도 요새 심신이 피폐해서 '욱' 하곤 해서, 세련되기 쏘아 붙일 방법을 연구 중이에요.
닭튀김 특공대/ 웃기죠...더 웃긴 거 많아요.
도너기 / 같이 분개해주시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에휴...그 넘이랑 똑같이 쏘아 붙이자니 똑같은 레벨이 되는 거 같아서 싫고...
뭔가 더 수준 높게 한 방 먹여서 그 사람이 머쓱해지게 만들고 싶네요.
끔끔 / ㅎ ㅎ ㅎ 뭔가 멋진 말로 한 방 먹이고 싶은데 그놈의 흥분 잘하는 성격 때문에...
sai / 같이 울컥 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돼요. 흑흑
여름문 / 카레는...여러 나라에서 먹지요~ ㅋ ㅋ
ONEbird / 그러게 말예요... 나중에 "너네 나라 사람 매너가 안 좋아" 그러면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친근감을 느끼나봐" 라고 해야겠어요.
Wilde / 흑흑 그래도 여러분 댓글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calmaria / 맞아요. 카레 먹는 나라가 의외로 많아요. ㅋ ㅋ
라면먹고갈래요?/ 같이 열내주셔서 감사해요. 그걸로도 위안이 되어요.
morcheeba / 그게 그냥 자기 입에 안 맞는다 그러면 모르겠는데...'한국이 제대로 하는 게 없지...' 뭐 그런 맥락에서 나온데다가.
애국심 운운 하니까 승질이 나더라구요. ㅠ-ㅠ
차페크 / 김치는...한국에 와 본 적 있는 애들은 다 알더라구요. ㅎ ㅎ
mad hatter / ㅎ ㅎ 나라는 그냥 안 밝힐래요. 괜한 선입관을 줄 거 같아서...
게으른 냐옹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냥 싫으면 싫은 거지 왜 남이 좋다는 것도 부정하는지...
토토랑 / 제 직속 상사는 아니지만...직급 따지고 보면 윗 분이고 일 하려면 존중해야해요. 뭔가 받아치고 싶어랑. ㅠ-ㅠ
보라색안경 / 죄송해요. 흑흑. 그냥 나라는 안 밝히겠습니다. 너무 호응이 좋으셔셔 감사하지만 자칫하면 그 나라에 대한 중상모략이 될 것 같아서요...
dlrauddlraud / 저도 먹어봤는데 일본 카레는 맛있어요~.
에아렌딜 /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면 시큰둥하게 대응하고, 가능한 먼저 말 안 시키려구요. 근데 그렇게 참고 무시하고 넘어가면 속으로 좀 뒤끝이 남아요. 아 피곤해요.
폰당쇼콜라 / 주로 영국 아니면 일본이 대세인 듯 하네요. ㅋ
phrensy / 그러니까요. 얼마나 구수한데. 그리고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는 거지, 좋아한다고 애국심 운운 하는 건 왜....
고인돌 / 유일하게 자랑할 만한 일인가보죠 뭐.
쵱휴여 / 러브 액추얼리 패러딘가봐요? ㅋ ㅋ ㅋ 석고대죄해도 용서해줄까 말까에요.
ginger / ㅋ ㅋ ㅋ 영국설과 일본설이 대세네요.
cleanroom / 하이개그...ㅋ
일상 /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이빨도 누렇던데...
유디트 / 사실 그 분이 후졌고 좀 짜증나는 성격이에요. 근데 제가 너무 괴로워요. 같이 후져지기도 싫은데 품위를 유지하자니 너무 속이 끓어요. ㅠ-ㅠ
ipary / 약간 그거 비슷하게 한 마디 할까 궁리중이에요. 차분하게 은근히 해줘야하는데...
푸른새벽 / 죄송해요. 어느 나란지는 안 밝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괜히 이상한 이미지를 줄 것 같아서요.
시러 / 사실 그 생각도 안 한 게 아닌데... 또 생각해보면 그 양반은 약자에요. 우리 팀에서 그 양반만 외쿡인이거든요.
이 양반이 이러는 게 퍼지면 왕따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인이 불쌍하게 될까봐요.
스밀라의雪에대한감각™ / 또 영국에 한 표가 나왔네요~. 고민은 고민대로 늘어놓고 숨길 건 숨기고 감질나게 해드린 거 같아서 죄송해요.
Hollow / 아...실컷 위안만 받고 궁금한 채로 남겨두는 것도 예의가 아닌데...죄송해요.
팬더댄스 / 영국, 일본에 이어서 프랑스로 생각하시는 분도 많으시네요~.
차차 / 영국 또 한표 나오셨네요~. 밝혀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흑흑.
우박 / 뭐 한국에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니라고 하긴 하더군요. ㅠ ㅠ
dksdutngh / ㅎ ㅎ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어느 나란지 못 밝혀 드려서 죄송해요...
밀레니엄 / 그 분은 중국도 욕하던데...다음에 "너 그렇게 음식 타박하는 거 보니 내 옛날 중국 동료(실화) 가 생각난다"고 해봐야겠어요.
용쿠아 / 죄송해요. 어느 나란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자본주의의돼지 / ㅋ ㅋ 저도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요.
타보 / 전 여행으로 간 런던에서 피쉬 앤 칩스도 나쁘지 않게 먹었던 터라..., 사실 한국 음식 싫어할 수도 있는데 그걸 왜 나한테 매일 말하는지...
loving_rabbit / 아 진짜 기록을 해야하는 건지...일단 정색을 하고 한 마디 해야겠어요.
여섯 / 그쵸? 뭘 잘 알아보거나, 겪어보지도 않고 그냥 뭐든지 나쁜 건 다 갖다 붙여요.
피비/ 자기 나라에서 밥벌이가 안되니까 온 거죠... '이런 한국 회사 따위 때려치고 싶다고' 몇 번 그러길래 '때려치는데 돈 안드니까 맘대로 하숑'을 좀 정중하게 돌려 말한 적 이 있어요. 한국이 좋아지더라도 '선진국인 우리나라에 비해 후졌지만, 정이 많아서 좋다' 뭐 이런 식일 걸요. 흑흑
2011.03.05 07:55
2011.03.05 12:25
2011.03.05 23:13
제 생각엔 굳이 그 사람하고 직접 상대할 필요 없이 더 위의 사람이나 HR쪽에 직접 말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 정도면 명백히 업무에 지장을 주는 hostile work environment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