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에 대해

2011.03.13 01:37

메피스토 조회 수:1748

* 몇몇 블로그나 커뮤니티들에서 장자연씨 관련 이야기들을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만.

 

 

* '냉정'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쓰이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장자연씨 이야기뿐만 아니라, 몇몇 사안들을 이야기하면서 '냉정하게 말해서'라는 말들이 편리하게 쓰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냉정하다라는 말은 감정(혹은 감성)이 섞이지 않고 합리적으로 상황을 판단할때 쓰이는 말이긴 합니다. 심지어, 어떤 주제에 대한 논의에서 냉정하다는 말은 논리적이거나 이성적, 합리적이라는 말의 등치로 쓰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상황판단을 하지 않고 그냥 '비인간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스스로의 의견을 냉정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사실 이성과 합리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말들일텐데, 뭐랄까, 데이터도 아니고 뭣도 아닌 숫자들을 가리켜 의미있다고 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랄까. 그냥 악세사리처럼 냉정함이라는 말을 쓰는 것 같아요.

 

합리성의 온도라는 의미에서 냉정함이 싫다는게 아니라, 짜들어 냉정하지도 않은 주제에 그걸 포장지로 활용해서 합리적인 척만 하는 모습이 보기 흉하다는거죠.

 

 

* 그러고보니 변선생님 참 오랜만에 소식을 듣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4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9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21
104873 연예인 잡담들 [1] 메피스토 2011.03.12 1599
104872 별의 목소리, 최종병기 그녀, 세카이계 [6] catgotmy 2011.03.12 1733
104871 미야기현의 경우 실종자가 만 명이 넘을 것 같다네요. nishi 2011.03.12 1754
104870 지금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장자연 사건)에 나오는 시민논객중.. [17] S.S.S. 2011.03.12 3705
104869 mbc life 채널에서 "임권택 감독의 달빛 만들기" 1부 방영중 [1] mithrandir 2011.03.12 1087
104868 M4 정규 1집이 나왔습니다. [11] 제주감귤 2011.03.12 1356
104867 후쿠지마 원전폭발, 방사능피폭자 발생 [10] 그냥저냥 2011.03.12 3425
104866 듀9) 일본, 노트북 [10] 미미 2011.03.12 1952
104865 제 친구들과 제자들은 일단 무사한데... [6] Q 2011.03.12 2189
104864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읽고 있습니다 [1] 샤유 2011.03.12 946
104863 파이터 매우 재밌게 봤어요 [6] 사람 2011.03.12 1264
104862 일본, 여진이 2개월은 이어질 수도 [6] Johndoe 2011.03.13 2314
104861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오해들. [5] 부기우기 2011.03.13 3753
» '냉정'에 대해 [7] 메피스토 2011.03.13 1748
104859 [우행길] 25. 달라이라마의 얼굴, 끔찍한 사건을 접했을 때 그의 반응 [7] being 2011.03.13 3559
104858 [잡담성 질문]흔히 밀리터리 관련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일 고문관류 캐릭은 누구일까요? [12] 타보 2011.03.13 1842
104857 색 있는 진(jean)들 살 수 있는 곳 있을까요. [6] nishi 2011.03.13 1820
104856 저도 삘받아서 로열패밀리 써 봐요 [8] 아름다운나타샤 2011.03.13 3250
104855 [고민글]답이 없을 것만 같은 고민.. [10] Maleta 2011.03.13 2261
104854 나르샤와 송지은 [2] magnolia 2011.03.13 34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