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강대교를 자주 갔었습니다. 운동겸 산책. 혹은 아는 동생과 술 마시러도 여름밤에 가기도 했었죠. 한강대교 밑에는 아무도없고, 어두컴컴해서 어린 애들 숨어서 담배피고 본드불기 딱 좋은 곳이죠.

오늘 운동삼아 용산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가봤더니 문이 잠겨있었어요. 아주 커다란 자물쇠가 걸려 있더군요. 뭔가 아쉽기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 뭐야! 내 추억이 담긴 곳을 누구 멋대로!! 오세훈이 나오라 그래!! 일처리를 이딴식으로 하구 말야!!!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죠.

상심해서 돌아오는 길에 오르막길이 보여서 운동이나 하자, 여기도 예전에 왔었지.. 하면서 엄청난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이제 여기서 그 슈퍼가 나오... 지 않았습니다!!!!;;;;;; 이럴리가;; 하면서 나오겠지 나오겠지 하며 걸으니 생전 처음보는 갈비타운이란 큰 건물이;;;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버스정류장 글을 보니 상도동이란 글씨가 있네요. 상도동은 또 어디야;;;;;; 잠깐 쉬려고 공터 벤치에 앉아 쓰고 있어요. 할머니들이 자꾸 힐끔 거리시면서 지나가시네
요. -_- 해치지 않아요.

이제 길을 찾아 봐야죠. 새로운 길을 보면 걸어가보는거 좋아하지만, 이런 악코스는 담부턴 사양해야겠어요.-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9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142
104820 [신입사원] 기대 이상으로 재밌네요. [5] 단 하나 2011.03.13 2142
104819 '외로움'에 관한 바낭 + 등업 인사 [6] sweet-amnesia 2011.03.13 1448
104818 UAE 유전 개발권 확보 [7] amenic 2011.03.13 1613
104817 테렌스 힐 과 매튜 보머 [6] 자두맛사탕 2011.03.13 2245
104816 당분간 '나는 가수다'는 본방사수 안해야겠어요. [7] S.S.S. 2011.03.13 3949
104815 여러 가지... 2 [13] DJUNA 2011.03.13 2756
104814 남자 복근이 빨래판이랑 비슷해서 위에서 빨래 해보고 싶다는 생각 [20] 달빛처럼 2011.03.13 4159
104813 [스포] 나는가수다에 이분이 나오실수도 있다네요 ;; [6] 빠빠라기 2011.03.13 4311
104812 뒤늦게 싸인 막방을 보고(스포) [2] 서생 2011.03.13 1339
104811 랭고와 ILM, 월드 인베이젼의 외계인에 대한 변명 (약 스포) [2] 부기우기 2011.03.13 1231
104810 영국영화와 미국영화의 차이는 뭔가요 [10] 감동 2011.03.13 2449
104809 킹즈 스피치, 영국식 영어 [16] settler 2011.03.13 3479
104808 봄 노래 찾아서 [1] 가끔영화 2011.03.13 908
» [바낭] 나만의 아지트가 사라졌네요 [7] 말린해삼 2011.03.13 2532
104806 (사진 추가) 세련되지않아도 저절로 춤을 추게하는 킹스턴 루디스카라는 스카 인디 밴드를 아시나요? [7] 젤리야 2011.03.13 1878
104805 '일본 침몰' 보다 훨씬 낫네요.. [7] 마르세리안 2011.03.13 3892
104804 용인 너무 추워요 [1] Cocoon 2011.03.13 1009
104803 이 아저씨 노래가 광고에 나오는군요. [3] DJUNA 2011.03.13 1320
104802 도대체 왜 이따위로 나온 사진을 표지로...; [4] 빠삐용 2011.03.13 3234
104801 콘서트 7080 [5] 듀라셀 2011.03.14 145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