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국내 공중파프로그램을 스트리밍으로나마 찾아서 봤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들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거 듣고 본지도 참 오랫만이고 또 제가 한창 대중음악을 듣던 시절의 그 노래들이니

 사연은 완벽합니다.


 경연이 시작되기전의 회차들은 전 못봤어요.

 그래서 보기전의 제 평소 선호도는 이랬습니다.


 이소라> 백지영> 김건모>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정엽(그냥 전 처음 듣는 가수에요)


 보고듣고 나서의 제가 예상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제 개인적 점수나 평가가 아니라)


 정엽> 김범수> 윤도현> 백지영>  이소라> 나머지....(미안)


 정엽에게 주어진 미션곡은 젊은세대에게는 생소할지 모르겠지만 제 나이 또래 이상에게는 거의 신화적인 여가수였던 주현미의

 메가톤급 히트곡입니다. 원곡의 그늘을 젊은 가수가 완전히 자기것으로 소화해서(편곡의 승리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노래로 

 만든 그 완성도가 놀라웠어요. 듣는 동안 주현미의 원곡을 거의 상기하지 않게되더군요.


 김범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른 멋진 노래를 만들어 내더군요. 정말 노래 잘 부르는 가수에요. 


 윤도현은 밴드의 삑사리가 있었던게 흠이었고 이선희의 원곡이 너무 대단했고 이선희가 발라드가수라고는 하지만

 락가수들이 울고갈 유사 샤우팅 창법이었던지라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 그랬어요.

 하지만 그 정도라도 해낼 수 있었던게 윤밴의 저력이었는지도요.


 백지영은 참....안전하고 쉬운길을 택한거 같아요.

 그렇죠. 100년은 갈 수 있는 명가수의 국민애창곡을 부르게 되었으니 당연한 선택일 수 밖에요.

 다만 백지영의 색깔을 좀 더 보여줬으면 해서 아쉬웠던거죠.


 개인적인 선호도만으로는 경연에서도 이소라의 무대가 가장 좋았어요. 하지만 많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겠구나 싶더군요.

 대중적인 호감도를 갖을만한 이미지의 가수는 아니고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그게 더 심했던거 같아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정서상 듣고 보기 편하지 않은 가수에요. 그래서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있지만

 하지만 절대 떨어질 가수는 아닐겁니다. 매니아층의 충성도가 매우 높은 가수니까요.


 박정현과 김건모는 미안하지만....그냥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른거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언가 새로운 창작에 도전하여 만들어내었다는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스포? 덕분에 순위발표 이후로는 안봤어요.

 이 멋진 가수들의 좋은 노래들을 듣는 그 행복감을 알고도 일부러 깨뜨릴 필요는 없으니까요.


 전 요기까지만 챙길랍니다.  굳이 이런 일에까지 심각해질 필요 없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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