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기르고 있는 화초들은 벌써 언제부터 새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고

꽃망울을 주렁주렁 달았어요.

물도 제때 못먹었는데 안죽고 자라고 있는게 참..

심지어 다 죽은거라고 포기하고 있던 더피(아열대 고사리처럼 생긴 되게 예민한 것들 있어요)마저 살아났네요.

식물은 부지런해야만 잘 키우는게 아닙니다.

관심만큼이나 무관심도 적절히 필요해요.

마이더스의 손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2.

올해는 반드시 레이스커튼을 달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방창문 커튼도 흰색 레이스기는 한데 자가드 레이스에 로만셰이드라 심플ㅋ 로맨틱을 추구하는 저의 모토와는 거리가 있네요.

베란다창이 열린사이로 살랑~ 바람이 불면 레이스가 흩날리고

뒤로 초록색 화초들이 아웃포커스되어 시야를 채우는거죠.  제가 바라는 장면

 

그런데 변덕이 일었는지(사실은 봄세일을 하길래)

흰색 린넨을 6야드나 샀어요. 그것도 대폭.. 양이 엄청나네요. 흰색만 샀는가하면 것도 아님. 레드 그레이 민트 블랙 골고루..

커튼은 딱 한번 만들어 본 적 있는데 덩어리가 커서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없어요. 일자박기의 지난함이 스치네요.

오버록에 검정실을 흰실로 바꿔끼는 날이 그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이건 2011 S/S!! 소파쿠션을 만들려고 한건데 맘이 왔다갔다 하고..

린넨쿠션과 늘어진 크로셰 테이블보 이것도 저의 로망의 한 부분이지요.

 

3.

프런코 시즌3를 틈틈이 보고 있어요.

반응보면 이번시즌은 호응을 별로 못얻고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좀 심심하기는 해요.

하지만 저는 크리에이티브티에 크게 관심은 없는지라 옷이 되어가는 과정만으로도 신기하게 봅니다.

재방송을 보고 급뽐뿌받은 저는 어제 ***에서 중고 드레이핑 바디를 찜했어요.

그런데 판매자가 택배는 좀 곤란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네요.

실망이 큽니다.

신품을 사기는 가격도 부담되고 꾸준히 잘 할 자신도 없는데 

디자인 전공하신분 없으세요? 드레이핑용 55바디삽니다. 토르소만 말고 다리도 있어야 돼요. 아니 받침대 ㅠ

돼지표 좋고 라인테이프를 두른상태면 더 좋아요.

 

4.

하루에 프룬 20개를 먹어요! 

이렇게 먹어도 되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402
103610 이런 움짤은 어디에 많이 올라올까요? [6] 나나당당 2011.03.29 2372
103609 제일 많이 웃으면서 보셨던 영화는 무엇인가요? [59] 도로테 2011.03.29 3236
103608 궁하면 통한다더니 득템한것 같습니다. 2001,2010,2061,3001 완성? [1] 무비스타 2011.03.29 2438
103607 이어지는 블랙 스완 소동 (아로노프스키와 쿠니스 등장) [25] DJUNA 2011.03.29 3937
103606 편견에 대한 공격이라. [3] troispoint 2011.03.29 1481
103605 음식 사진, 이태원 프리덤 [3] 푸른새벽 2011.03.29 2660
103604 하와이 5-0 신구 오프닝 [1] 가끔영화 2011.03.30 1050
103603 아악! 엄청난 덩치의 개가 아기 사슴을...! [14] 데메킨 2011.03.30 2927
103602 시나리오가 훌륭한 영화는 뭐가 있을까요? [9] 미리 2011.03.30 2337
» 봄도 오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봄, 커튼, 프런코... [8] Remedios 2011.03.30 2222
103600 사랑vs집착 [7] callas 2011.03.30 2164
10359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다 읽었는데 이해를 못하겠어요 ㅠㅠㅠ [13] 비밀의 청춘 2011.03.30 2742
103598 킹스 스피치 - 왜 전하께선 *을 *이라 하지 못하고... [6] 빠삐용 2011.03.30 2310
103597 멘토(Mentor)와 멘티(Mentee)라는 표현 [20] 엔딤 2011.03.30 5634
103596 조선족 논란 혹은 편견에 대한 논란에 한 다리 걸처봅니다. [16] soboo 2011.03.30 3748
103595 계속 조선족.. 그 이야기가 올라오는데 저도 간단한 단문 하나 올려 봅니다. [3] nishi 2011.03.30 2180
103594 보름달은 목격했다. [2] 코기토 2011.03.30 1454
103593 오늘 있었던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짧은 인용문 [3] aerts 2011.03.30 2203
103592 [듀나인] 윈도우7로 바꾸면서 로그인과 스크랩 버튼이 안 보여요 [4] 애플탱고 2011.03.30 1073
103591 [기사] 삼성 OS를 국가대표 모바일 플랫폼으로? – 어떤 유치산업 보호론 (장하준 떡밥) [10] 김리벌 2011.03.30 19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