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몇개.

2011.04.16 23:17

말린해삼 조회 수:2053

1.운동하다가 길의 노숙자 분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분들은 왜 이시간부터 취해 있을까. 왜 낮엔 자고 있을까. 몸, 사지가 멀쩡한데, 막일에서도 안 써주는 걸까. 근데 매일 술먹을 돈은 어디서 나는 걸까. 왜 쳐다보면 시비를 걸까. 그러다가 내가 다시 쳐다보고 욕 들어서 열받아갖고 노려보면 고개를 숙이는 걸까. 왜...뭐라도 하려고 안하는걸까.


2.어제, 집앞 초등학교 앞에 버스가 오는거에요.낮인데. 

수학여행이나 소풍 갔다 오나..하면서 창가 애들이 너무 이뻐서 눈 마주치길래 웃어줬어요. 남자애가 저에게 FXXX YOU를 날리더군요....

이것들아... 내가 좋아하는 목련 꽃 같은 너희들의 웃음이 너무 이뻐서 웃은건데;;;;

(전 늘 목련꽃 보면 호빵의 겉처럼 깨물고 싶어요. 어린 아이의 볼처럼.)


3.아이폰 충전 케이블을 잃어버려서, 싸게 샀어요. 근데 정품이 아니라서 그런지 며칠 지나니깐 충전이 안되요. 그거 보면서 와. 애플 정말 철저하구나..란 생각들면서 잡스 정말 잡스럽네..란 생각도 들고....휴. 집에 아이팟 쓸때(저 아이팟을 4개를 갈아치운 인간이라..)케이블 많아서 엄마에게 보내달라 했어요. 근데 왜 인식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컴퓨터인데도.


4.똑똑해지고 싶어요. 그릇도 커지고 싶구요. 여러가지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 나이에 이러는 것도 웃기겠지만 그러고 싶어요. 책을 읽어야 하는데 바빠요. 책을 읽는다고 그렇게 될까요.


5.10KG이 빠졌어요. 하루에 한끼 먹고, 일주일에 3일은 2,3시간씩 걸었죠. 물론 좋은 다여트 방법이 아닌 건 알아요. 그래도 빠지니깐 좋네요. 조금씩 자신감이 생겨요. 더 빼고 월요일부턴 근육운동도 할거에요.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남자들은 근육에 목을 메야 하는 시대였을까요. 90년대나 00년대 초반만 해도 호리하기만 하거나 살짝 통통하면 보기 좋았는데. 그냥 괜히 저의 자격지심이겠죠.


6.도수는 없지만 뿔테를 1주일전부터 끼고 있어요. 얼굴 작아보여서 엄마가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아예 안경집 가서 2만원 주고 맞췄어요.이젠 친구가 안경 안낀게 어색하대요. 근데, 안경을 끼다 벗으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어요.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7.날 좋은 오늘 공부하고 운동, 밥 말고는 돌아다닌게 없어서 좀 짜증도 나고해서..

오늘 아침 목욕탕 갔다 오는데 하늘이 구름 하나 없이 너무 좋은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목련이랑 별 관심 없지만 화려한 벚꽃도 많이피고!!!

그러다가....

길바닥의 디오게네스를 봤어요.




술통은 없지만, 말걸고 싶었어요.

임신이 아니더라구요. 그냥 살찐거.






내일은 일요일이네요. 일찍 일어나서, 몇시간 더 주말을 느껴요.




써보니 듀나님 따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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