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2 11:20
이틀전 읽기 시작한 민음사 제인에어를 반쯤 읽고 어제는 2006년 BBC판 제인에어를(4부작) 아껴서 1부만 봤습니다.
처음에 책읽는 부분까지만 본다는게 1부를 모두 보고 말았습니다.
증말 책이라는게 어릴적 읽을때와 나이들고 읽을때의 감흥이 이렇게 다른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예전에 읽을때는 또렷하게 감흥에 젖어서 읽지는 않았습니다.
음미의 맛이 부족했다고나 할까요. 나이가 들고 읽는 맛이 여간 행복한게 아닙니다. 구절구절들이 많이 와닿기 때문입니다.
우선 후쿠나가의 2011제인에어는 언급을 않도록 하겠습니다.
왜냐면 완독을 하고 개봉관으로 달려가 보고난뒤 전체적으로 원작 책과 44년 리즈테일러가 나온 오손웰즈판과 BBC 2006년판 후쿠나가 판을 전체 한통으로 리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척 재미있을듯~)
007언아더데이에서 문대령의 아들로 성형을 한 북한군으로 나온 토비스티븐스가 구렛나루 우거진 로체스터로 나옵니다. ~~ 멋있게 연기하더군요.
북한군때와는 사뭇다른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눈빛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ㅎㅎ
이번에 제인에어를 다시 읽으면서(완역판은 처음, 다이제스트판으로 학창시절 읽은 기억뿐이 없습니다.) 느낀점은 역시乃 BBC판이라는 것입니다.
딱 한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제인이 자선학교에 들어가서 알게된 제인의 친구 헬렌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말로 표현이 안될정도로 인생을 달관한 이야기를 제인에게 합니다.
(너무 길어서 소개는 못하겠지만 인생의 금언같은 이야기를 입을 열기만 하면 줄줄줄 나옵니다. 그래서 제인에어도 감탄을 하게되죠. 이부분은 다음 리뷰때 꼭 짚고 넘어가도록 약속합니다.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제인의 인생에 있어, 정신적 지주가 될정도로 너무나 영리하고 온유한 친구입니다.
이친구는 제인이 이 학교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뭐냐는 말에 광고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즉 학교에 있으면서 나중에 밖으로 나가기위해서는 광고우편을 보내서 이 학교를 나가야 한다는건데 문제는 원작에는 절대 나오지 않는 부분입니다. 원작에서는 8년간의 학교생활(6년은 학생, 2년은 교사)후 외부가정교사취업을 위해 제인에어가 광고우편을 자연스럽게 보내는걸로 나옵니다.
BBC판 - 제인의친구 핼랜이 알려준 우편광고방법으로 학교를 탈출 로체스터家 가정교사로..(힘있는 플롯지향)
원작 - 제인이 그냥 광고우편을 보내 학교를 탈출 로체스터家 가정교사로(단순 서사구조)
위 두경우는 참 별게 아니지만 제인의 자선학교생활중 형성된 적극적인 자아 형성에 개연성을 주는 중요한 모티브가 됩니다.
신기했던건 저 광고라는 방법이 원작에는 없는데 BBC판에서는 너무나 절친했던 한없이 배우기만 했던 제인의 친구 핼랜에게서 그 모티브를 찾는 장면을 넣은겁니다.
최고의 각색 실력을 보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니 닭살이 돋더군요. 영화적 씬의 개연성 구조를 철저히 원작에서 가져와 각색첨가를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셈이지요.
2011.04.22 12:39
2011.04.22 12:40
2011.04.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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