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까진 아니고 본격 삐진 이야기에 가깝습니다;ㅋ) 

 

 

한 1주일전부터 우리 주말에 어디 같이 놀러가자고 약속을 해놨습니다.

주말 오후엔 그 친구가 꼭 사야할 게 있다고 쇼핑간다고 해서 오전에 만나기로 했어요.

오전에는  놀러갔다가 오후엔 그 친구가 쇼핑하는 곳으로 저도 같이 가주기로 했지요.

(이 친구가 잠이 많아서 오전엔 거의 못 일어나는데 제가 쇼핑 같이 가주는 대신 오전에 만나자고 

 해서 ok , 일종의 협상을 한 거였죠.ㅋ)

 

그리고  당일 아침, 다 준비하고 (약속시간에 맞추어) 나가는데 '나 지금 일어났어ㅠ 알람을 안맞췄었나바ㅠ'문자가 왔어요.

처음엔 그렇게 화나진 않고 약간 짜증은 좀 났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니..했더니
동네 근처 카페에 가서 좀만 기다릴래? 30~40분이면 갈 거 같아ㅠ’ 이러더라고요.


일정이 미뤄지는게 짜증나긴 했지만 정 그러면 오후에 친구가 간다는 쇼핑 (예약해 둔 거라) 을 취소하겠지,

자기가늦게 일어난거니까..생각하고 '알았다'고 하고 카페로 먼저 나갔어요.
근데 그날 따라 카페가 문을 안열었네요. -_- 이때부터 좀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아니 왜 늦게 일어났음 모자라도 쓰고 빨리 튀어나올것이지 40분이 걸리는 거며
40분이나 늦음 계획이 모두 딜레이될테고 …결국 자기 쇼핑할 시간에 맞춰서 서둘러서 놀아야 하는거
아닌가 심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분노의 문자질 ‘아,나 짜증나. 됐으니까 다음에 보자’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오는 답문.

 

‘에이.머리 다 감았는데..ㅠ 미안.ㅠ 그럴래? 그럼 다음에 보자’

 

아니, 얘가 미안해하긴 하는건가 순간 너무 화나는 거 있죠;
 

그래서 전에 듀게에도 썼듯이 혼자 종로로 가서 분노의 혼자놀이를 했어요.

낮즈음에 ‘어떻게, 걍 집으로 갔어?’ 라고 문자가 왔어요.

‘아니, 종로와서 혼자 놀고 있어’ 라고 무뚝뚝하게 보냈어요. 그랬더니...

‘나는 백화점.ㅋㅋ 폭풍 쇼핑 했네.ㅋㅋ’ 하는 거예요.

 

여기에 또 한번 빈정이 상했어요. -_-

그래서 ‘아 그래? 어차피 오늘 너 나랑 노는 거 보다 쇼핑을 더 가고싶어했던 거아냐?’ 라고 쏘아붙여

문자 보냈어요. 그 친구도 이번 제 문자에는 기분 나빴는지

 ‘아냐. 나도 오늘 놀러가는거 기대했었어. 어쨌든 됐어.그럼’ 하더라구요.
 

그 후로 서로 연락 無;;;;


이 날 제가 좀 많이 삐친 건 몇 년 전에 제가 약속이 20분정도 늦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진짜 사람 무안할 정도로 불같이 화냈던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너무 얄미워서 그랬어요.

너도 좀 미안해해봐라 라는 심보로 삐친 티를 냈고 친구가 그만큼 사과해주길 바랬던 거죠;;

네. 유치하지만 이럽니다;;;

 

아, 전 정말 이런 일로 감정 상해서 감정싸움 길게 하는 게 너무 싫어요.
자꾸 생각하다보니 내가 너무 쪼잔하게 굴었나 싶어 지는 것도 싫고,
말을 먼저 걸어야 하나 신경쓰이는 것도 싫고요.
하지만 전에 싸운 경험상 이 친구랑은 이 상태로 6개월은 갈수도 있을 거 같아요.
이젠 누가 잘못한 건지도 모르겠고, 친구 잘못이라도 내가 사과해야 하는건가 싶고;;;

 

하지만 이렇게 글로 다시 쓰면서 느끼는 건데

저는 아직도 빈정이 상해있어요;;ㅠ

 

 

 (꺄학..쓰고나니 되게 유치하네요.ㅋㅋ그래도 너무 맘이 불편해서 털고 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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