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학원을 찾아서

2011.04.28 14:57

보라색안경 조회 수:2501

저는 운동으로 발레를 합니다 (응?) 이거 굉장히 좋습니다... (주변에 열광적으로 전도)

일단 신체의 비틀림 문제가 해결되고 몸매가 예뻐지는 것은 물론 얼굴도 예뻐집니다? (물론 이것은 본인만 아는 효과 ㅠ)

어쨌든 발레란 보기엔 정적이나 사실은 아주 사소한 동작 하나에도 내부 근육이 총출동하고 있으며

내적으로 아주 격렬 쌍콤한 운동인 것입니다!

 

발레를 한 것이 햇수로는 4-5년이지만 그 사이에 띄엄띄엄 쉬어서... 정확히 얘기하자면 2-3년쯤일까요?

취미반에다 매일 트레이닝 하는 것도 아니요 어른이 되어 시작했으니 오옷 발레리나 같아!라고 보이는 동작이라는 것은... 내가 해봤자 뭐... ㅠ

옷은 똑같이 입을 수 있습니다만 옷 똑같이 입는다고 뭐... ㅠ

그저 뭐 발레리나의 로망 충족이라고 해 두지요. 레오타드를 휘날리며 음악에 맞추어 퍽 우아하게(라고 쓰고 삐그덕 쿵닥이라고 읽는다) 사지를 내뻗어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일상에 지친 정신을 정화시킴은 물론 일상에 어그러진 신체도 바로잡는 아주 좋은 운동인 것입니다

 

사실 원래 제가 살던 집에는 10분 거리에 발레학원이 있었습니다

가까운 곳을 찾아서...라고 동네학원을 찾았으나 알고 보니 그 학원 원장님은 무림의 고수! 아니 발레교육의 고수...

초 동안이라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으나 사실은 발레 교육 1세대셨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동훈 발레리노도 가르쳤던...

제가 버르적거리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면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제게 다가와 몸 어딘가를 눌러놓고 가거나 어떤 동작을 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잘 안되던 스트레칭이 바로 됩니다!

작품을 하기보다는 플로어- 바- 센터로 이어지는 기본동작만 주구장창 빡세게 시키는... 그런 스타일.

배워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여기 참 좋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원장님이 수업을 하지 않으셔서 ㅠ (다른 선생님들도 좋긴 합니다만)

 

성인 취미반으로 또 추천받는 것이 국립발레단 아카데미... 예술의 전당에 있는 곳인데

여기도 참 좋지만 인원수가 좀 많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케어받는다기보다는 집단적으로 동작을 따라가는 느낌?

그러나 동작 하나하나를 아주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그대로 하라고 하면 그 동작이 나오게끔)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그치만 역시 인원이 너무 많아요... ㅠ

 

이제는 이사를 와서 근처에 발레학원을 알아보고 있는데

 

1. 집 근처에 있는 어떤 발레학원... 갔더니 시설이 열악하고 선생님 혼자 애들도 가르치다 상담도 하다 접수도 받다 그러시더이다... ㅠㅠ 갔다가 다시 왔음 (선생님은 잘 가르치실지 모르지만 너무 정신이 없어... ㅠ)

2. 오늘 아침 한 군데를 더 알아내어 갔더니... 오전반 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없음... 다시 헛걸음... 게다가 발레전문학원이 아니네.

3. 마지막으로 알아낸 곳... 유니버설 발레단에서도 아카데미가 있더군요. 성인 취미반도 있고요. 다음주에 가 볼 예정.

 

취미인데 이렇게 학원을 가리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냥 좀 따지고 싶더라고요 ^^; 성인 취미반은 성인이 취미로 하는 반이라서 오히려 더 세세하게 할 필요성이 있어요...

왜냐면 이미 근육이 굳은 데다가 그런 트레이닝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서, 이 동작을 이렇게 하라는데, 왜 하라는지도 모르고, 그게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하면 흉내만 내기 쉽고, 그러면 효과가 별로 크지 않거든요...

 

혹시... 궁금하시면 다음주에 유니버설 가보고 후기도 올려드릴게요... ^^; 궁금하실 분이 계실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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