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성매매 합법화 주장이 윤리론적 관점에서의 성매매 불법화 주장보다

논리적으로는 결함이 매우 적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제시하는 성매매 합법화에 관한 가정형 논거가 가지는 설득력이 논리 자체로써는 맞지만,

그것이 한국 현실에서는 대체로 적용될 수 없는 것들이 많으므로 가치관 정립 면에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해법이 제시되고 있는 와중에 한국 현실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고 시행할 수 있는 요소가 많으며

효율 면에서도 능률이 가장 높은 입장은 역시 윤리론적 관점에서의 성매매 불법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윤리론적 관점에서의 성매매 불법화 주장은 대전제를, 성매매는 경제학적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인간의 성을 물건처럼 다루기 이전에 인권의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 가치관 정립에 효율과 비효율성의 시선으로 성매매를 바라보는 경제학적 관점보다

훨씬 다양한 수용적 사고를 할 수 있게끔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성 가치관 정립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은 성매매의 폐단을 근절할 유일한 해법이 교육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교육은 바로 성 교육입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성교육도 포함을 시켜야 합니다.

성교육의 핵심은 실질적인 오르가즘 교육이어야 하며 오르가즘 교육은 여성들만의 오르가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도 단순한 사정으로써의 섹스가 아니라 사정 시간 안배를 자유자재로 조절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궁극의 쾌락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듀게 활동 중에도 괄약근 조이기로 자신의 성감 증진에 노력하시는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되실까요? 돈이 들지도, 타인의 시선을 견뎌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요)

도무지 이건 아무도 가르쳐주질 않는다는 데 그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그리고 지구의 종말까지 계속해서 우리 숙명으로 안고 갈 성교육을,

아는 형 아는 언니(혹은 비뚤어진 성 의식의 부모님)한테 받아야 하는 비극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간 스스로 선택권을 행사하며 자연의 손을 빌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은 자살과 섹스밖에는 없습니다.

자살도 어떤 도구들이 필요한 상황이 주로 많으므로 어찌 보면 섹스가 진정한 자급자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건 혼자서도 얻을 수 있는 기쁨이며 둘이 함께 하면 그 기쁨은 배가 됩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인간의 몸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지상 낙원에 안착하는 방법을 학교에서 가르쳐줘야 합니다.

이걸 가르쳐 주지 않아왔단 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음모론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듭니다.

사람들이 학교에서 즐거운 오르가즘의 메커니즘을 죄다 공부해버리고 서로서로 하하 호호 언제 어디서든 섹스를 즐긴다면

아마 유사 오르가즘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군들은 그 활동이 급격히 둔화할 것입니다. (종교, 예술 분야가 특히 그렇겠죠)

 

제가 이렇게 실현 불가능한 해법을 제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 현실의 비뚤어진 음성적인 성매매의 활개가 왜곡된 성 의식에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당장 학교에서 시행하는 성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들부터 성애의 즐거움은 모르고 성애의 기능성에만 초점을 맞추기 일쑤입니다.

설령 성애의 즐거움을 만끽한 교사라고 한들 그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면 당장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나 난리가 날 것입니다.

난리는 왜 나겠습니까? 바로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성에 대한 터부 때문이죠.

키스를 잘하는 방법, 상대의 깊숙한 곳으로 삽입하려면 어떤 예의를 가져야 하는가,

상대가 내 안으로 들어왔을 때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면 기쁨을 배가시킬 수 있는가.

사정 후의 뒤처리, 피임법, 상대를 구하지 못할 때 하는 자위법. 섹스는 상호 존중 하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것.

섹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섹스를 하고 싶단 얘길 들었을 때 거절하는 방법 수용하는 방법 즐기는 방법.

이런 것들을 가르쳐야 한단 말이죠.

이런 섬세한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도 파트너와 즐기지 못해서 성 매수를 하는 사람들은 여자건 남자건 매우 덜떨어진 행위라는 것.

이걸 가르쳐야 합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넣을 수 없다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고 이런 생각을 드러내도

지탄을 받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역시 그런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이니 현실적으로

이상향적인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1조원을 줄 테니 아무도 모르게 멋진 신사와 섹스할래? 와이 낫? 의 가정이나,

인권 유린을 불러오는 성매매를 하는 당신은 인간의 존엄성을 위배하는 것이지 않은가? 의 비판보다는.

그렇게 잘 가르쳤는데도 낙제를 받고 매음굴에 가서 사정만 찍 하고 있느냐식의 조롱이,

그렇게 배웠는데도 만족하게 해줄 남자를 돈으로 사서 애무만 받냐식의 조롱이.

(물론 현재 한국에서는 돈 내고 사정만 찍 하는 남자의 비율이 돈 내고 애무만 받는 여자의 비율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 예측은 여성 성 매수자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해서 예측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얘기한 것이지,

한국 현실을 관통하는 가정은 아닙니다.)

성 매수자들의 수치심을 자극해서 이뤄낼 수 있는 성매매 만연 풍토 개선이.

훨씬 실현 가능성도 크고 효과도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성 매수자들은 그 성 매수 행위가 얼마나 자신의 불감증을 나타내는 덜떨어진 짓인지에 대해

인식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 주질 않았죠.

여성이 제대로 흥분하면 질이 부풀어 올라 남성의 성기를 압박하여 최고의 쾌감을 선사한단 걸,

남성의 애무를 받기만 하거나 남성에게 하는 애무를 의무감으로만 여겨서는 그런 팽창된 질 내 흥분을 만끽할 수 없단 걸.

 

논리적으로는 성매매 합법화가 결함이 적음에도 한국 현실에서 성매매 합법화가 이뤄지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성 매수자들의 수치심 실종에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 수치심은 도덕적인 양심에 묻기보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멸시를 받기 싫은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성 매수자 = 루저. 이 공식만 성립된다면 아마도 성 매수자는 급격히 줄어들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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