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가 노출을 안 하는 이유

2011.05.29 00:26

감자쥬스 조회 수:49801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도 테러리스트 촬영 얘기를 했나보네요. 염정아는 그동안 인터뷰 하면서 여러차례 영화 테러리스트에서의 노출 장면에 대한

얘기를 했었죠. 기자들이 물어보기도 했고요. 그 당시 한국영화로는 다소 충격적인 노출씬이긴 했어요. 지금까지도 염정아 하면 테러리스트에서의

가슴노출했던 장면을 얘기하곤 하죠. 그 장면이 그냥 가슴노출하는것도 아니고 집단 성폭행 당하는 장면에서의 가슴노출이라 좀 쇼킹하긴 했습니다.

더군다나 염정아처럼 이름이 알려져있는 대중적인 여배우가 영화에서 노출하기가 쉬운 때가 아니었으니까요.

여배우들은, 특히나 방송 드라마를 주로 하던 여배우들은 영화에서 노출을 해봤자 속옷 차림 정도가 다였죠. 1990년작인 물 위를 걷는 여자에서도

여배우들의 노출이 화제가 됐는데 그래봤자 속옷차림이었습니다. 팬티를 벗고 소변을 보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런 게 화제가 됐어요.

이 영화를 찍은 황신혜의 촬영후기를 보면 원래는 박철수 감독이 더 많은 노출을 요구했는데 강문영과 황신혜가 거부해서 촬영을 엎은 날도 있다더군요.

 

테러리스트가 개봉되던 1995년에는 그해 연말에 최민수, 박영선 주연의 리허설이란 영화도 개봉했는데

이 영화는 훗날 일본영화인가, 유럽영화인가 표절했다고 뒷말이 많이 나왔죠. 피시통신에서 표절작이라고 말이 많이 나와 기사화도 됐었어요.

영화 흥행은 그런대로 됐는데 혹평을 많이 받았고 특히 박영선 노출이 너무 부각돼서 완전 저질 삼류 영화 취급을 받았습니다.

사실 영화 내용도 그런 편인데 출연한 배우까지 싸잡아 삼류로, 에로 배우 취급을 해서 박영선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아졌어요. 거의 영화계에서 매장되다시피

했던 것 같아요. 이 영화 찍고 박영선은 연기 활동 못했습니다.

박영선은 전년도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 출연한 정선경과 반대의 상황에 직면한건데 그러니까 박영선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찍은 정선경이

갈 수도 있을법 했던 최악의 상황에 몰렸던 것 같습니다. 정선경도 위험했죠. 이 영화 찍고 차기작이 사극 장희빈이었는데 sbs드라마국에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포르노 배우를 데려다 쓴다고. 정선경이 직접 말한 얘기였어요. 더군다나 장희빈은 초기 시청률도 꽝이어서 조기종영설에 시달렸죠.

정선경의 두번째 영화였던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도 매체에서 온통 정선경의 노출 장면에만 집중했습니다.

고급 성애 영화를 표방했던 리허설은 함께 출연한 최민수도 박영선만큼 노출을 했는데 욕은 박영선이 다 먹었죠.

 

오히려 80년대가 여배우들의 노출에 대해 말이 덜 나왔던 것 같아요. 충무로에서 에로물들이 많이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숙이나 원미경은 방송,드라마를 병행하고 있었던 톱스타급이었는데 과감하게 노출을 했던 편이었습니다.  

염정아는 테러리스트가 두번째 영화였는데 이 영화에서의 노출 촬영에 너무 충격을 받아가지고 그 뒤 다시는 영화 안 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4년 동안 드라마만 찍었는데 여배우들 중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혜진도 지미필름이랑 영화 두편을 계약하고 89년, 90년도에

추억의 이름으로, 물의 나라를 찍었는데 자기가 원치 않는 노출을 자꾸 요구해서 울기도 하고 억지로 찍었다고 했죠. 그리고 그 뒤 다시는 영화 안 하려고 하다가

그들도 우리처럼의 조감독이었던 이현승의 설득 끝에 그들도 우리처럼을 찍고 다시 영화계랑 연결이 됐습니다.

 

김혜수 같은 경우는 깜보 출연 당시 자기가 아는 한국 영화 배우라곤 안소영, 안성기 밖에 없었고 길 가다가도 선정적인 한국영화 포스터를 보는게 불쾌해서

길을 돌아갔다고 하죠. 너에게 나를 보낸다는 국내의 대부분의 여배우에게 시나리오가 갔지만 노출 때문에 아무도 출연할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장선우의 팬이었던 정선경을 문성근과 장선우가 술먹여서 설득 끝에 술김에 겨우겨우 출연계약을 성사시켰던 경우였습니다.

심은하가 본투킬에서 정우성과 베드신을 찍었는데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노출을 너무 많이 해서 촬영 직후 촬영한 장면을 편집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하죠. 

 

다시 염정아 얘기로 돌아가서, 염정아는 테러리스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노출연기였고 그 뒤로도 노출할 마음이 없다고 했습니다.

오래된 정원을 찍은것도 임상수 감독 영화라 찍은건데 다행이 노출이 없다고 해서 출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노출이 무섭대요.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전도연은 종합병원 출연 당시 가슴노출을 했고 그 당시 이 장면 찍을 때 촬영 전에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그 뒤 해피엔드나 스캔들, 하녀를 찍은거 보면 대단해요. 배두나도 비슷한 경우였어요.

김혜수도 노출은 절대 노!를 외쳤던 배우 중 한명이었는데

많이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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