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1 01:52
예전에 김태희를 보고 아무 느낌이 안 든 적이 있어요. 전혀 매력적으로 보이지가 않아서, 왜 예쁘다고 하는거지?라 생각한거죠. 그게 어느 순간 바뀌긴 했지만요.
A는 여자고 B는 남자입니다. A, B와 수다를 떨던 중 김태희와 문근영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A가 말했죠. 김태희에 열광하는 남자는 이해가 가지만 문근영에 열광하는 남자는 왠지 좀 변태같다고. B가 왜 문근영 무시하냐고 반박하긴 했지만요.
A가 덧붙이더군요. 김태희는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쁘다고. 그래서 제가 말했죠. 김태희가 뭐가 이쁘냐고요. 그 뒤에 한 마디를 붙이려고 했다가 왠지 이상한 분위기가 될 것 같아 참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말을 덧붙였다면 분위기가 어찌됐을지 아직도 궁금하긴 합니다.
그 한마디는 차라리 니가 더 이쁘다(.........)입니다.
지금은 사실 그게 말도 안되는 말인 것을 알지만 그 당시에는 김태희가 뭐가 이쁜지 도통 모르겠어서(...........)
다시 한 번 정확히 말하자면, '차라리 니가 더 이쁘다'를 말씀하시는 순간의 표정, 억양, '차라리'의 액센트, 뉘앙스, 무형의 공기.. 등등에다가, 평소 A양을 대하시던 태도 등등을 플러스해서요..
매우 A양을 화나게 만들 수도('차라리'의 억양에 따라서) 있고, 어라라? 하고 어색이상야릇한 분위기도, 폭소 분위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p.s. 개인적으로 김태희 하나도, 정말, 전혀..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 남자 1人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