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15편 중에.. 마음에 드는 몇 편 pmp에 넣어놓고 가끔 돌려보는데요.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게... 타고난 감성이라는 건 정말 ^^;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자신을 전부 쏟아붓는다고 해도 후천적인 노력으로는 캐치할 수 없는 영역이 있구나, 하는 걸 매 회 재확인해요.

 

나가수에 나온 가수들만 두고 보자면 개인적으로 이소라, 임재범, 조관우의 감성은 정말 甲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조관우의 무대는, 기대도 안 했는데, 이소라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주더라구요. 컨디션 나쁜 게 이정도인데 좋다면 도대체...

이별여행 벌써 몇 번을 돌려봤는지. 다른 가수들 무대는 귀만으로도 듣지만 조관우 무대는 초집중해서 보게 되드라구요.

솔직히 dmb 이어폰으로 들을 땐 고음 부분이 찢어져서 아니 왜 이렇게 못해 ㅜㅜ 이랬는데

집에 와서 스피커로 들으니 허허......... 이 거지같은 이어폰..^-^ ㅠㅠ

 

예전에 이소라가 1회인가 2회에서 그랬죠. 우열은 가릴 수 있다고.

장난스럽게 얘기했고 편집도 그렇게 됐지만,  테크닉을 떠나 감성에서만큼은...분명히 넘사벽^^; 이라는게 존재한달까.

 

어제의 조관우는 마치 이소라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듣는 기분이었어요.

컨디션 별로였다는 평도 많았지만.. 그래도 전 그때 그 무대 위에서 이야기하듯 노래하는 이소라의 표정과 입술을 보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마찬가지로 조관우의 이별여행. 그 눈빛이나 표정 정말... 어쩜 그래요. 어쩜 그런가요.

 

무대 보고 잘한다, 고 느낄 수 있는 가수는 많아도 행복하다, 고 느끼게 하는 가수는 흔치 않은데

나가수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평일보다 더 우울한 생주말을 견뎌낸답니다.

 

무, 물론 다른 가수분들도 정말 훌륭하세요. 박정현의 꿈에, 윤도현의 새벽기차도 정말 그 다음으로 손꼽을만큼 좋아하고..

... 너무 급수습인가요? ㅋㅋ 아무튼 ㅋㅋ

 

개인적으로 기대 많이 했던 장혜진이 약간 아쉬웠는데, 그래도 청량한 느낌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시네요. 너무 고마웠구요.

박정현과 옥주현으로는 채울 수 없던 부분들, 기대하기 힘들었던 부분들. 무난히 채워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겐 어제 다른 기존가수들보다'는' 좋았어요. 급 따지던 사람들 ㅠ 어제 방송 보고 실수했구나 알았겠죠 ㅠㅠ? 아 그리고 사족이지만 미모가 참.....♡

 

기존 가수분들은 음.. 이런 말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 왠지 어제는 이상하게 전부 다 고만고만한 느낌이 ;; 들더라구요.

 

잘하시는데, 걍 잘한다~ 정도. BMK 1등에야 절대 공감했지만 한편으론 6위와 6%밖에 차이 안 난다는 것도 공감이 많이 됐고요.

박정현은 2위가 솔직히 살~짝 의외였어요.;;; 좀 과하다 싶어서.... 아 아무리 생각해도 첫인상이 리즈였어요... 

옥주현은 저음 처리라든가, 내가 여기 서 있을게, 그 부분 정말 친구한테 말하는 것 같아서 좋았지만,

애드립을 계산적으로 넣어서 테크닉을 너무 뻔한 부분에서 과시하는 건 청중들은 어떨지 몰라도 시청자 입장에선 좀;; 몰입도를 깨더라구요.

지금 안티들 덕분에(?) 옥주현의 드라마가 전제되어 있고, 서시라는 가사가 기가막히게 처지와 잘 맞아들어가주었기에 다행이지.. 무대 자체는 옥주현도 자평했듯 아쉬움이 많았네요.

YB는 정말 편곡은 늘 甲이에요 제겐 ^^;;; 무대 정말 좋았지만 새벽기차가 너무 좋아서;; 그만큼의 감성은 안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신나긴 했는데 그냥 그 정도. 약간 질리기도 하고.

김범수는;;; 6위할 줄 알았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나가수 중에서 가장 빡세게 마음 잡고 무대 꾸미지 않으면 바로 티가 나는 가수에요. 암만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요.

테크닉적으로는 완벽해도 타고난 감성은 솔직히;; 멤버들 중에서 젤 처진다고 생각하구요. 유독 기복이 심한 순위도 그런걸 반영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청중평가단 평가에 완벽하게 동의한 적 매우 드물지만;; 지난 주는 보면서 어쨌든 청중평가단 매의 눈이긴 하구나, 싶더라구요.

어쩜 순위가 그렇게 '성의 있는' 무대 순서대로;;; 새로 들어온 가수 순위는 좀 동감 안가지만; 

암튼 1차 공연이기도 했고, 행사가 많아서 피곤한 것도 있을테고, 어쨌든 기존가수들은 쉬엄쉬엄 간 듯? 해요. 

2차 공연은 좀 더 생기발랄한 모습 보여줄거라 기대하구요.

 

그리고 조관우와 장혜진 모셔온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치해도 관록과 구력을 보여주는 자극제가 필요하지요.

물론 두 분 다 제 컨디션 찾는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조관우는 자칫하면 광속탈락의 기운이 보이기도 ㅜㅜ

 

아무튼 이번주 어찌됐든 기대만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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