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바낭입니다.

외대에 일이 있는데 부모님 집에도 들러야 해서 거기서부터 걸어왔습니다. 동네가 석관동, 이문동으로 비슷하긴 하지만 50 분 정도 걸어야 해요.

집에 거의 다 왔는데 한국말을 잘 못하는 동양인이 외대 위치를 묻더군요. 가르쳐 주고 다시 십 분 정도 걸었더니 금발 총각이 와서 또 물어요.
제가 '저는 외대에서 걸어오고 있습니다' 푯말을 들고 걸어온 것도 아니고 , 사람이 저밖에 없던 것도 아니고, 학생의 외양은 더욱 아니며, 물어 본 위치가 외대에서 제법 멀었어요. 광화문에서 연세대가 어느 방향이냐는 질문을 두 번 받은 수준의 생뚱맞음? 아니, 그래도 연세대는 앞에 유흥가가 크게 형성돼 있기나 하죠. 위치가 꽤나 생뚱맞았다고요. 거기서 물어봐야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 별로 없을 텐데. 
 설상가상 두 번째 남자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더니 완전히 반대쪽으로 가버립디다. -.-

세 번째로 같은 질문에 대답하면 펑! 소리와 함께 요정이 나타나서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 줬을지도 모르는데...아깝습니다.
아니 그렇다기엔 착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사실은 트루먼 쇼에 출연 중인데 오늘의 엑스트라들이 완전 초보라 역할을 이상하게 수행한 것 같은 기분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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