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만화책 잡담(오타쿠의 따님, 해황기, 치한남)

1. 오타쿠의 따님

27살의 오타쿠인 주인공은 어느날 딸이라고 말하는 여자애가 찾아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 아이와 같이 사는데,

그의 오타쿠 라이프가 중간 중간 트러블도 일으키고,

아버지로서의 생활을 위해 오타쿠 라이프를 하나,둘 포기해갑니다.

(반대로 오타쿠 라이프 때문에 아이를 서운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현시연+아기와 나' 같은 작품입니다.

적당히 성장물의 성격도 있고요.

오타쿠에서 아버지로,  파더컴플렉스 소녀에서 그냥 소녀로.

문득 이 작품을 보면 총각시절에 야한 피규어(일기당천 관우 같은거) 같은거 모으셨던 분들이

결혼후에 애 낳고 그러면 이런 물품들 어떻게 처리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오덕 만화라서 여러 패러디가 나오는데요.

가장 웃기면서도 반가웠던건...

주인공이 사는게 여러명이 같이 사는 복도식 공동주택인데요.

관리인은 여자고요.

그러던 어느날 딸이 개 한마리를 주워오자 개 이름을...

주민중 한명이 '소이치로'라고 짓는 부분에서 가장 많이 웃었네요.

(참고로 이 공동주택 주민은 모두 오덕입니다. 만화 관련 일을 하고요. 메이저 작가, 동인 작가등.)

공동주택+여자 관리인+소이치로 하면 답 나오시죠?ㅎㅎㅎ

메종일각!!!

2.해황기

이 만화의 존재는 진작에 알았지만,

선뜻 손이 안 갔습니다.

근데 막상 보니깐 정신 없이 봤습니다.

(어제보기 시작해서 벌써 30권까지 봤습니다. 사실 글이 많지도 않아서 금방 보는 것도 있어요.)

표지만 보면 그냥 시대물인거 같은데...

미래이야기입니다.

다만 문명이 다 파괴되서 대항해시대처럼 살아서 시대물같죠.

대포나 폭탄 스턴건 같은것도 나오는데... 당연히 이 시대에선 고대 유물이라 부릅니다.

더불어 이 시대의 궁극의 마법은 '과학'이라 불리고요.

문명이 파괴된 이 시대에선 과학이 마법이죠. 마도사는 과학공식을 줄줄 외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과학이야기는 적당히 나오고 대부분은 시대물적인 전쟁이 나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해황기라는 제목에 맞게 수중전이나 배 경주 같은게 많이 나와요.

어쨌든 아직 안 보신분들 추천합니다.

3.치한남

2ch에서 연재된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거 같더군요.

그것도 정식 출판물이 아닌, 웹에서 연재한거 같더군요.

전차남보다 좀 더 리얼한 오덕의 연애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불어 역시나 오덕이라서 그런지...

각 여자캐릭터를 미연시 스타일로 구분하는게 재밌네요.

전에 이야기한 '신만이 아는 세계'랑 통하는 부분도 있네요.

치한남이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랑 츤바카 그린 사람의 작품이네요.

참고로 치한남은 이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yohan0088.egloos.com/tag/%EC%B9%98%ED%95%9C%EB%82%A8/list/2

검색해보면서 알았는데, 이 작가가 드디어 점프에 입성했다네요.

http://horten.egloos.com/1623720

우리식으로 보면 디시 카갤에서 놀던 사람이 네이버 웹툰 입성한걸까요? -이런 예는 좀 많죠.ㅎㅎㅎ

(우리나라는 만화잡지 시장이 미미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