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7 13:55
선배..나는 지금 선배가 어떤 마음일지 짐작이 가요..분노와 체념? 아뇨 그런게 아니겠지요? 높이 오른 곳에서 아찔한 밑을 내려다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그 밑을 어떤 모습으로 내려갈까.. 결단이 임박한 순간은 오히려 조용합디다..
예 아직도 세상은 그 모양입니다..선배.. 세상은 아직도 그 모양입니다..하지만 말이에요..
어느 블로그에서 본글요..전해 줄께요..
그날은 김진숙이라는 이름을 보고 들을 때마다 떠오른다. 죽네 사네 하며 기쁘고 괴로웠던 날들보다 훨씬 선명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다. 늘 불의 앞에서 겨우 도망만 가지 않을 뿐, 꼬리 내린 채 고개 숙인 내 머리를 김진숙 씨가 쓰다듬어 주었다고 생각할 뿐이다. 내 앞발을 잡고 단결 투쟁, 이라고 얘기해 준 사람은 그녀다. 나는 김진숙 씨와 한 마디의 대화도 나눈 적 없지만 그녀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나는 여전히 겁쟁이지만 그 이름을 접할 때마다 마음 속에서 뭔가가 퉁 퉁 하고 차오르는 걸 느낀다. 나는 김진숙 씨에게 영원한 반나절과 말없이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빚졌다. 그러니
무사하시라. 나는 매일 당신의 트위터를 읽으며 되뇌인다. 어떻게든 그 빚을 갚을 때까지 꼭 무사하시라
선배 나 아직 빚 못갚았어요..빚 받으러 내려 와요..지금 거기서 패배해도 되요..또 틀려도 되요..배신당해도 괜찮아요..옛날 부르던 노래 기억하지요?
"너희는 조금씩 갉아 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을 거다"
그니깐 무조건 내려와요..제발..
2011.06.27 14:15
2011.06.27 14:21
2011.06.27 14:43
2011.06.27 15:11
2011.06.27 18:59
온 마음을 다해,기도 하고 있는데, 정말 평생 착하게 살테니까, 김진숙씨만큼은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또 투쟁해야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