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가수다 (7/3) 후기

2011.07.03 20:52

프레데릭 조회 수:1699

1. 박정현 - 겨울비

너무 잘 했어요. 적절한 애드립. 어색하지 않은 멜로디 변형.

후렴구를 약하게 불렀을 때도 좋았으나, 역시 그 다음부터는 내질러주는 것이 곡의 정답 같네요.

마지막에 원음으로 끝내지 않은 마무리도 좋았고. 다양한 보이스 컬러를 한 곡에서 보여주는 것도 늘 좋아요.

 

2. YB - 빙글빙글

YB가 보여준 것 중에 오랜만에 좋았어요.

이 곡과 YB의 이미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고, 본인도 걱정을 했는데,

멜로디가 정말 의외로 굉장히 재밌고 흥겹더군요.

'어떻게 하나'를 반복하는 부분도 재밌고, 레이싱을 하는 듯한 기타소리 좋았습니다.

재밌는 건, 초반에 Scott의 기타줄이 끊어졌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곡이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어요.

엇박자로 (쿵)따(쿵)따 하는 소리가 되어버렸는데 나쁘지 않았다는거.

단, 중간에 갑자기 끊어져버리고 공백이 오래 가는 편곡방식은 이제 그만해도 또는 좀 공백을 줄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김범수 - 사랑하오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명곡을 나가수를 통해 알게 해주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곡이라고 낯설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전 김범수가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곡 + 돈 스파이크가 가장 잘 편곡할 수 있는 곡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쟝르에선 사실 크게 못 느꼈는데, 김범수와 돈 스파이크와 R&B는 찰떡궁합이네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낮은 점수를 받은 걸 보면 한국인 정서는 R&B보다는 (락)발라드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현철이 곡을 잘 만들긴 해요.

 

4. 장혜진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마이너 분위기와 장혜진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렸지만, 편곡에 너무 욕심을 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처음 템포는 좀 느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다음에는 갑자기 6/8 박자로 템포는 빨라지지만, 멜로디의 속도는 동일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8/8박자인가요. 아무튼 변박이 참 많네요. 악기들은 참 좋았어요.

 

5. BMK - 사랑하기에

BMK의 목소리는 재즈 같은 곡에 확실히 잘 어울립니다. 세션은 꽤 재즈풍이었지만, 멜로디 때문인지 선곡이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soul feeling을 사랑합니다-

 

6. 조관우 - 하얀 나비

앞부분에 대해선 저도 중간평가 때의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반주에 비해 약간 급하게 부른 느낌도 있었고요.

초반부와 같은 분위기로 쭈욱 가다가 끝나도 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경연에 불리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지만,

초반의 분위기에서 갑자기 바뀌어 버리면 약간 곡에 흠집이 생기는 기분이 들 정도로, 초반의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중간에 템포가 바뀐 후의 느낌도 나쁘지는 않네요. 다만, 마지막에 끝 마무리 애드립은 '갑자기 막판에 1등 욕심을 낸'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생각도 들어요.

 

7. 옥주현 - LOVE

옥주현 특유의 고상하고 우아한 창법은 이런 비교적 밝은 곡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보다 밝고 꿈꾸는 듯이 불러준 것은 좋았고, 플루트 소리도 그 느낌과 잘 어울렸어요.

무난했어요. 역시나 선곡은 별로..

 

오늘 저의 베스트는 박정현과 김범수네요.

(조관우도 좋은데 자꾸 마지막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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