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쓴글이라 시차가 좀 있습니다.

 

머리속 상태가 카오스적인 상황이라 중심을 못잡을 정도입니다.

물론 독서삼매경에 빠진이후 생기는 생활 외적인 탐미적 지적유희에 중독되어서 겠지만 오늘은 더더욱 미치겠군요. 머리통이 터질듯 합니다.

맥주두캔 연달아 따서 그렇것도 있지만 그냥 잘려다가 술김에 그러는것도 아닌데 요즘 빠진 도본좌를 단숨에 물리치는 적수를 오늘 만났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기가 막히네요.

아래 우디알랜의 영화 환상의 그대를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본좌는 왜?

각세우고 봤던 혼자서 트리플완주기내 뭐내 한게 이 우디알랜 앞에서 보잘것업고 쓸데없는 일이었다는겁니다.

도본좌의 세계에 빠져서(중독된것처럼) 허우적 댈 필요없다는게 우디알렌의 인생목표가 아닌가 이런 결론을 내리고 만것입니다.

국내제목 환상의 그대...........
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들 증말 골때립니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라는겁니다. 내일모레 영화 비평강좌 숙제때문에 봤지만 증말.......... 할말을 잊게 만드는군요.
인생 사는거 별거없다. 누구나 이런말 할수있지만 그런말 생각해서 하면 더 사기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묘한게 그냥 인생 욕나오면서 하는 말일수도 있고, 진지하게 살고난후 나온 말일수도 있지만 그게 누구나 정답일수밖에 없다는겁니다.

그래도 인간인데 그럴수있냐 우리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태어난게 아닐까?  웃기는 소리일수도 있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이야기가 너무 염세주의로 흐르고 있습니다만, 이 우디알랜은 미치도록 이런 냉정한 현실을 유머를 내세워 각세운 우리의 삶을 흐트러 놓습니다. 증말 미치도록........

애니홀, 맨허튼이후 다시 만난 우디알랜이지만 포아르 경감처럼 회색 뇌세포의 그 천재성은 저를 오늘밤 증말 취하게 만드는군요.

초강추 우디알랜의 역작 환상의 그대 원제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꼭 보시기 바랍니다.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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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는 캐릭터들의 삶이 처음보면 참 멋있습니다. 엄청나죠. 안정적이고, 지적이고, 돈많고 그런데 그 모든것들이 아무 의미없다듯이 유머로 깔아뭉개버리는 우디알랜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습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그 플레이보이가 타고나온 아우디 스포츠카요? 우디알렌앞에서 하이소사이어티에 살고있다는 환상, 여지없이 박살나고 맙니다.

오늘아침 추가>>
■ 어제는 이영활 보고 흥분한 나머지 올린 이글을 보고 부언설명이 부족하다는점을 느꼈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도본좌(이하 도스토예프스키)의 글들은 인간삶의 의미를 찾는 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구원까지... 그러나 그런 화두들이 인생을 살면서 무슨의미가 있느냐는거지요.

지금까지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등 철학자들의 글을 수천년 역사적으로 읽었지만 진짜 삶속에 어떤 의미를 뒀을까요?

선친들 뿐아니라 인생 많이 사시는분들 하시는 말씀들이 죄다 " 인생 살아보니 별게 아니더라 "이런 말이 많습니다.

올초에 돌아가신 박완서님도 살아온 인생 다시 살라면 살마음없다고 하셨습니다. 별 인생 아니라는거지요. 그 크나큰 의미를 둔다는것은 쉽게 말해 개짖소리라는 뜻이 됩니다.

세익스피어의 "인생은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차있고 아무 의미도 없다" 라는 말로 시작되는 우디알렌의 이영화는 꿈과 환상 이모든걸 시니컬한 현실속에서 유머로 보기좋게 굴복시키는 영화 입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뜻좋게 시작하는 제2인생, 살아보다 부딪치는 벽들은 여지없이 냉소속에 본성적으로 자기만의 삶을 영위할뿐입니다. 거기에 따따부따 할이야기가 없다는거지요.

아마 우디알렌과 도본좌가 한바탕 설전을 벌인다면 무척 흥미롭겠다는 그런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꼭 보시기 바랍니다. 웃기고 무척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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