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졌다고는 할 지언정 딴나라당이 지지는 않은 거는 맞습니다.

경악하는 1인 여기요...
이번 선거는 완벽하게 조선일보식 프레이밍과 대형 교회들의 팔로잉이 빛났던 선거로 기억될듯.
"무상급식 = 동성애 확산" 이론은 정말 선거 때마다 다시 복기하면서 경계해야해요...

국민적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는 여야권 누가 목을 걸어도 20%안될거에요. 이번이 야권의 승리가 아니라 여권의 무리수로 인한 자승자박인 만큼, 여권이 정신차리고 덤빌때는 어떡해야할지를 강구해야겠죠.

맞아요. 안심을 해선 안 되겠죠.
그런데요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드네요.
우리는 너무 이성적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경계하려 드는 게 아닌가.
홍준표(feat.청와대)의 근자감을 보며 든 생각이예요.
우리도 하루쯤은 근거 없는 낙관에 젖어서 '한나라당 참패, 우리의 승리!'이럴 수 있잖아요.
마스터베이션이네 뭐네 비아냥 좀 듣더라도요.
결국 그렇게 뱉은 말이 프레임이 될 테고, 한나라당과 오세훈은 또 그렇게 살아나겠죠.
지더라도 진 것이 아닌 것은 결국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어쨌거나 저는 오늘은 한나라당이 패배하고 우리가 승리한 날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25.7%이라는 결코 낮지만은 않은 투표율이 나왔으나,
그간 그들이 이 투표를 위해 기울인 피와 땀과 눈물과 무릎(진짜 눈물과 무릎ㅎㅎ)을 생각하면,
마지막 동정심을 다 짜내도 결국 그들에겐 25(-알파)%가 전부인 것이지요.
결국 그들에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의 한계치가 그것뿐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노무현을 만들었던 그런 폭발력이 한나라당에서는 가능하지 않아요.
전 그들의 한계를 확인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착각은 금지지만, 비관도 금지입니다.
걔네들은 이 정도면 우리가 이긴 거야 자위하고 있지만, 곧 망할 거예요.
저도 근거 없이 낙관만 하고파요 오늘은요!

한나라당 숨은 고정지지 30%가 유령처럼 우리 사회를 맴돌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죠, IMF가 터져도, 차떼기를 해도, 성추행을 해도, 온갖 망언과 오해(?)를 해도, 불변하는 위대한 지지율입니다, 새삼스레 거기에 경악할 거 있을까요, 다만 amelie님 말씀처럼 그들에겐 한계가 있어서 아무리 생쑈를 해도 잘 움직이지 않는 부동층을 장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거기에서 위안을 삼는거지요,

한이은님 말씀에 동의해요.
한나라당 지지층은 그야말로 절대 고정이죠.
나라가 망해도 자기들만 살 궁리하는 사람들이 변하겠어요?
그리고 대형 교회들을 통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서 (하루에 문자만 세 통 넘게 받았습니다.;)
공세를 펼쳤는데 이 정도인건데요.
왜 진보는 쉽게 자포자기하고 분열하는건지 알 수가 없어요.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20% 이하가 나왔어도 깔대기처럼 아전인수합니다.
대통령부터 시작 뻔뻔하기가 이를데 없는 인간들이 득시글하다보니 하는 말마다 기도 안 차는데
서민들에 대한 돈줄을 막아 놓아선지 사람들이 기가 많이 죽어서
그 사람들 하는 얘기까지 그럴 듯하게 들리나봐요.

투표한 사람들이 모두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닐텐데요. 모든 투표자들이 투표의 의미를 잘 알고 투표하진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