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들키우기 싫었어요.

2010.07.02 21:06

비네트 조회 수:4477

 

 

요새 들어 유난히 뱃속에서 꼬물대는 이 녀석이 여자아이라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기뻐서 친구를 붙잡고 푸허하허하 하고 웃어버렸어요.

'어쩐지 달릴 게 안달렸더라!' 길거리에서 이렇게 소리까지 지르고요.

 

처음 임신 한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속으로 몰래 빈 건 '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20주가 지나고 이제 진짜 뱃속에 녀석이 딸래미라는 걸 알게 되었다능.

이렇게 기쁠수가!

링고님의 채현이 게시물을 그 동안 봐오면서, 나도 저런 딸래미 낳아서 엄마한텐 꼭 존댓말 하도록 시켜야지 귀엽겠다..흐흐 거렸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매우 기쁩니다.

 

근데 전 유난히 아들키우기가 싫더라구요.  

제 자식이니 물론 이쁘겠지만, 왠지 아들키우면서는 맘고생 많이 할 것 같다는 느낌?

그리고 사춘기 때를 생각하면 더욱 더 싫어지더라능.

그 넘치는 성적 호기심의 표현들을 어떻게 이쁘게 봐주고 넘어가지요?!?!?

어릴 때 이런 저런 안좋은 걸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냥 제 자식이 그런데도 싫을 것 같아요.

 

아들 키워보신 분들 어떤가요...ㅠㅠ

 

slr 클럽에서 봤던 리플이 갑자기 생각나요.

'아들 낳으면 그 녀석 ㄱㅊ 한개만 걱정하면 되지만, 딸을 낳으면 이 세상 모든 ㄱㅊ를 걱정해야 된다'

 

너무 맞는 말이지요.

그래도 전 딸이 좋습니다. 헤헤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0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2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61
126185 쇼생클 탈출 30주년 리마스터링 재개봉 new 상수 2024.05.11 15
126184 역시 엘롯이 만나면 new daviddain 2024.05.10 43
126183 프레임드 #791 [2] new Lunagazer 2024.05.10 30
126182 드래곤퀘스트와 스기야마 코이치, 서정주 new catgotmy 2024.05.10 44
126181 의도와 반대된 판타지 충족영화? '너란 개념' [10] update LadyBird 2024.05.10 191
126180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이유 catgotmy 2024.05.10 232
126179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 예매했어요. [4] update jeremy 2024.05.09 177
126178 [넷플릭스바낭] 교포 이야기 보너스(?), '리턴 투 서울' 짧은 잡담입니다 [5] update 로이배티 2024.05.09 233
126177 한국 락음악 시장 catgotmy 2024.05.09 158
126176 프레임드 #790 [4] update Lunagazer 2024.05.09 52
126175 넷플릭스 [인스턴트 패밀리] 감상 [2] 영화처럼 2024.05.09 208
126174 베테랑 2 인터내셔널 예고편 상수 2024.05.09 187
126173 [리드머 뷰] Kendrick Lamar VS Drake, 쟁점은 ‘문화적 정체성’ daviddain 2024.05.09 117
126172 눈 건강 근육 [2] catgotmy 2024.05.09 165
126171 사랑, 우정, 그리고 테니스에 대한 영화 [챌린저스]를 보았어요. [6] update jeremy 2024.05.08 369
126170 에피소드 #88 [3] Lunagazer 2024.05.08 44
126169 벌 화분 catgotmy 2024.05.08 57
126168 프레임드 #789 [4] Lunagazer 2024.05.08 46
126167 QWER, 오타쿠, 분노인정 [25] update Sonny 2024.05.08 666
126166 네이버가 개발한 네카라쿠배의 LINE이 일본야후에게 넘어가는 중 [3] 상수 2024.05.08 3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