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cape 사진전

김재일  김종효  이경임  이미혜  이병훈  이창훈  임창균  정문기  황원길

2011. 09 .02 - 09. 08



김 장 섭 (사진가)

아무리 빠른 셔터 속도라고 해도, 카메라의 셔터가 끊기는 순간 사진은 언제나 존재의 순간을 기록하는 구조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

사진은 어떤 장소, 혹은 피사체가 존재했던 한 순간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영상에 정착된 시간과의 만남을 지속시킨다.

높은 화소수의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가 일상이 된 지금, 사진이라는 개념은 급기야 영상(사진을 포함) 없이는 소통이 불가능하고,

소통은 사진이라는 또 하나의 언어와 그 용법의 확장으로 그 풍경을 넓혀가고 있다. 바야흐로 사진의 시대인 것이다.

옛날에도 일요화가로 출발하여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있었지만, 17세의 소녀(일본)가 만든 사진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늙어 가는 자신의 몸을 기억하기 위해 스스로 모델이 되어 셀프포트레이트 작업을 이어 가는 노인작가(미국)가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 가는 현상을 목격하는 요즈음이다. 이제 사진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다.

이제 사진은 말 그대로 민주적인 매체로 거듭 나고 있다는 얘기다. 사진은 그 것이 얼마나 진실이며,

진정인가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작품"이 되어 질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는 카메라에 맡겨도 좋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CAP )9 기, 그러니까 2010년 사진 수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사진연구 모임 "Imagescape" 가 전시를 준비했다.

비록 수업 기간이 짧았고, 그래서 사진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큰 용기를 냈다.

보통 아마추어들이 흔히 빠지게 되는 환상, 그러니까 프로들의 그 것을 흉내 내거나 기성의 이미지를 따라 가는 것처럼

진부한 일도 없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일단 그 것만으로도 가능성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우선 말씀 드리고 싶다.

최소한 달라지기 위해 용감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다름은 도전이고 굳건히 우겨 댈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기 때문이다.

 "Imagescape"가 나아갈 길은, 해야할 사진의 길은 여기에 있다.

소박하지만 진정이고, 그리고 도전이 이루어 내는 설득력이 오히려 힘이 있는 것이다.

지금 이들은 셔터가 눌러지는 매순간을 기념할 수 있고, 그 곳에 있었음을 소중히 여기는 일로부터 그룹의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소중히 담은 사진들에 정성을 쏟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사진이라는 이 시대의 또 하나의 언어를 즐길 자세를 갖추기 위해 이 전시를 시작하고 있다.







김 재 일



김 종 효



이 경 임



이 미 혜



이 병 훈



이 창 훈



임 창 균



정 문 기



황 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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